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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앗싸! 내일 놀이공원 간다!”

그 말을 들은 홍소현이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고는 유진우에게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꼭 쪽박 나세요!”

“쪽박?”

조선미는 어리둥절했다가 피식 웃었다.

‘재미있는 친구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대박 나세요, 라고 해야지.”

홍길수는 홍소현을 흘겨보고는 급히 정정했다.

“보스, 죄송합니다. 애가 어려서 단어를 잘 모릅니다.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어어, 괜찮아.”

유진우는 별생각 없는 듯 웃었다.

“아저씨, 내일 제 생일인데, 와서 축하해주시면 안 돼요?”

“그래, 꼭 갈게.”

유진우가 홍소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짱이다!”

홍소현이 폴짝폴짝 뛰며 환호했다. 조선미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아저씨도 초대했는데, 아줌마는?”

“아줌마도 와요.”

“아이, 착하다. 아줌마가 소현이한테 줄 선물이 있어.”

조선미는 정교하게 조각된 옥 펜던트를 홍소현의 손에 쥐어주며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마음에 들어?”

“네, 감사합니다!”

홍소현은 붙임성 있게 조선미의 볼에 쪽 뽀뽀하고는 깔깔거렸다.

“아가씨, 너무 귀한 물건인데, 그냥 가져가세요.”

홍길수는 놀란 눈치였다.

“이미 준 선물을 다시 가져오는 게 어디 있어요? 그저 펜던트 하나인걸요.”

조선미가 홍소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홍길수가 옅게 웃었다. 몇억 원의 펜던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선물하다니, 역시 큰 손이었다.

“소현아, 엄마 배 속의 아이는 남동생이야? 아니면 여동생?”

조선미가 웃으며 물었다. 홍소현이 머리를 긁적이다 대답했다.

“음...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다 좋아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서로 눈을 맞추며 웃었다. 아이 머리가 정말 좋네.

“아줌마, 아줌마는 언제 아이 낳아요?”

“나?”

조선미는 유진우를 바라보며 생긋 웃었다.

“아줌마 혼자서는 못 낳아. 아저씨한테 물어봐야 해.”

“아저씨, 언제 아줌마랑 아이 낳아요?”

“그건...”

유진우는 말문이 막혀 난처해했다. 쪽박 나라고 한 것도 모자라 이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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