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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7일 탈명단?”

검은 단약을 본 순간 적지 않은 사람들의 얼굴에 겁먹은 기색이 역력했다.

이 단약은 독성이 아주 강했다. 단약을 먹고 해독약을 먹지 못한다면 반드시 죽게 된다. 아무리 내공이 깊고 수련을 오래 한 사람이라고 해도 탈명단 얘기만 들으면 무서워할 것이다.

“유진우, 떳떳하다면 이 약을 먹어.”

황보춘이 으름장을 놓았다.

“그래. 오늘 이 약을 먹지 않는다면 우린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황보 가문 사람들도 나서서 맞장구를 쳤다.

유진우를 이대로 놓아주기에는 너무도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유진우가 7일 탈명단을 복용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유진우가 무슨 수작을 부리든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목숨을 잃게 된다.

“알았어요. 먹을게요.”

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망설임 없이 단약을 입에 넣으려 했다.

“보스, 안 됩니다!”

홍길수가 황급히 나서서 말렸다.

“이건 독약이에요. 먹으면 죽을 수 있다고요!”

“안 먹어도 죽는 건 마찬가지야.”

황보추가 냉랭하게 말했다.

“X발, 너희들 가만 안 둬!”

홍길수가 분노를 터트렸다.

“가만 안 둬!”

강린파의 제자들이 일제히 칼을 뽑아 들었다. 기세가 어찌나 사나운지 당장이라도 전쟁을 치를 것만 같았다. 자기 보스에게 억지로 독약을 먹였는데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

“됐어.”

유진우는 손을 들어 그들을 말리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이 일은 나 때문에 일어난 거니까 이 정도 위험은 감당해야지. 7일 내로 여러분들에게 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러고는 7일 탈명단을 꿀꺽 삼켜버렸다.

“그래! 송 맹주님의 체면을 봐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 하지만 7일 밖에 없다는 거 명심해. 그만 가자!”

유진우가 독약을 삼키자 황보춘도 더는 뭐라 하지 않았고 황보 가문의 엘리트들과 함께 먼저 자리를 떠났다.

“큰아버지, 그냥 죽이지 왜 그러셨어요? 7일이나 시간을 주는 건 너무 많지 않나요?”

황보곰이 불만을 드러냈다. 줄곧 유진우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던 그는 유진우가 하루빨리 죽기를 누구보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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