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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만약 조금 전 송만규가 힘으로 다수 의견을 물리치지 않고 조사할 시간도 주지 않았더라면 오늘 아마 피 튀기는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상황을 수습하려고 해도 수습할 수 없게 된다.

“진우 씨, 내가 대놓고는 진우 씨를 도울 수 없지만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사적으로 날 찾아와도 좋아요.”

송만규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맹주님.”

유진우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맞잡고 예를 표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스스로 잘 알아서 하길 바랄게요.”

송만규는 고개를 내젓더니 한숨을 쉬며 자리를 떠났다.

세 개의 세력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왔다가 또 순식간에 가버렸다.

유진우가 7일 탈명단을 먹은 그 순간 사람들은 유진우가 무조건 죽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진범이 옳든 아니든 이젠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보스, 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했어요? 왜 자기 목숨까지 걸고 그래요?”

장 어르신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남북 무도 연맹의 고수들이 전부 모였어요. 당신들은 절대 그 사람들의 상대가 아니에요.”

유진우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아무리 상대가 안 된다고 해도 몇몇은 해결할 수 있겠죠. 저 사람들이 전부 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돼요.”

장 어르신이 불만을 드러냈다.

“됐어요. 인제 와서 이런 얘기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이제부터 당신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진범을 찾아내는 겁니다.”

유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보스는 어떡해요?”

장 어르신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난 아직 죽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얼른 가봐요.”

유진우가 손을 흔들었다.

“네.”

장 어르신은 대답을 마친 후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보스, 코피 나요.”

그때 옆에 있던 홍길수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응?”

유진우가 코를 쓱 만져보니 아니나 다를까 손가락 끝에 피가 묻어있었다.

“X발! 7일 탈명단이 남 다르긴 하구나. 벌써 반응이 나타나다니.”

일반 독이라면 끄떡없었겠지만 10대 기이한 독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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