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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무도 연맹 쪽 사람은 기껏해야 천 명이 넘지만 강린파는 족히 사오천 명 정도 되었다.

실력이 어떤지는 둘째치고 일단 압도적인 기세만으로도 그들에게 겁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조금 전까지 유진우를 죽이겠다고 소리를 지르던 사람들은 기세에 눌려 더는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강린파의 제자들은 손에 칼을 쥐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엘리트들은 총까지 쥐고 있었다. 그들이 공격한다면 본투비 레벨 이하의 무사는 그들을 막으려야 막을 수가 없다.

“보스, 괜찮아요?”

장 어르신이 강린파 엘리트를 이끌고 유진우 앞으로 가장 먼저 달려와 방패막이를 자처했다.

“난 괜찮아요.”

유진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가 이대로 도망친다면 말릴 사람은 없겠지만 앞으로 평생 욕먹으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유진우, 이런 쓸모없는 놈들로 우리 황보 가문의 비밀 호위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

황보춘이 살기등등하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강린파의 인원이 많긴 하지만 비밀 호위가 나선다면 그들을 전부 죽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물론 손해도 적지 않을 것이다.

“황보 가문의 비밀 호위뿐만 아니라 우리 무도 연맹의 엘리트도 있어.”

무도 연맹의 몇몇 원로들이 앞으로 나서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째려보았다.

사람이 많아봤자 무슨 소용이겠는가?

진정한 고수 앞에서 이런 약해빠진 놈들은 그저 잡아먹힐 신세일 뿐인데.

“진우 씨, 다른 사람의 귀한 목숨 괜히 낭비하지 말고 여기서 그만 멈춰요.”

송만규가 경고했다.

“맹주님, 전 여러분과 적이 될 생각이 없어요.”

유진우는 손을 흔들며 강린파의 제자들에게 물러서라고 했다.

“당신들이 절 의심한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제 결백을 증명할 기회를 주세요. 용명 맹주님의 죽음에 수상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제가 제대로 조사할 수 있어요.”

“조사는 개뿔! 네가 우리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

황보추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만약 제가 맹주님을 죽였다면 왜 당신들이 잡으러 오길 바보처럼 기다렸겠어요? 그냥 도망가면 됐을 텐데?”

유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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