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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지금 장난해? 고급 VIP 회원이 되려면 10억을 내야 한다고?”

이현이 경악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그냥 대놓고 뺏지 그래!”

장경화도 슬슬 화가 치밀어 올랐다. 조금 전 카드를 냉큼 거두었기에 망정이지, 안 그러면 큰일이 날뻔했다.

“이건 저희 대표님께서 내린 규정입니다. 고급 VIP가 비싸다고 생각되시면 일반 VIP로 하셔도 됩니다.”

종업원의 표정은 여전히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럼... 일반 VIP는 얼마 충전해야 하는데?”

장경화가 떠보듯 물었다.

“2억 충전하시면 일반 VIP 회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종업원이 소개했다.

“2억? 그것도 적지 않은데?”

장경화가 눈살을 찌푸렸다.

“우린 그저 한 끼 식사하러 왔을 뿐이야. 좀 어떻게 해주면 안 될까? 차라리 당신한테 팁을 더 주는 게 낫지.”

클라우드 레스토랑의 가격이 이 정도로 비싼 줄 알았더라면 아예 올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VIP 손님만 받습니다.”

직업 정신이 투철한 종업원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어이! 왜 이렇게 융통성이 없어? 당장 매니저 불러. 매니저한테 직접 얘기할 테니까!”

장경화가 버럭 화를 냈다.

“죄송합니다. 매니저님께서 지금 귀빈 세 분을 모시느라 시간이 없어요.”

종업원의 미소가 점점 굳어졌다.

“너...”

장경화가 불같이 화를 냈다.

“엄마, 그만해. 그냥 다른 데로 갈까?”

이현이 슬쩍 떠보았다.

클라우드 레스토랑이 좋긴 하지만 그들의 형편에 소비하기에는 너무 비쌌다.

“여기까지 왔는데 다른 데로 가면 남들이 웃어.”

장경화가 두 눈을 부릅떴다.

“아주머니, 제가 한번 얘기해 볼까요?”

그때 여호준이 미소 지으며 우아하게 골든 카드를 꺼내 종업원에게 건넸다.

“전 여기 골든 VIP라서 20퍼센트 할인도 해줘요.”

“골든 VIP?”

장경화가 화들짝 놀랐다.

“그럼 얼마나 충전해야 해?”

“얼마 안 돼요. 20억이면 돼요.”

여호준이 싱긋 웃었다.

“20억?!”

장경화 모자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장난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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