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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어때요, 삼촌? 진우 씨 의술, 마음에 드시나요?”

조선미가 입꼬리를 올리면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어쨌거나 유진우는 그녀가 좋아하는 남자이니 말이다.

“알약 한 알이 이 정도로 신기할 줄은 정말 몰랐어.”

안도균의 두 눈이 빛이 날 정도로 반짝였다.

“진우 씨, 이 알약 이름이 뭐예요? 몇 알만 더 줄 수 있어요? 높은 가격에 살게요.”

“이 약은 우금환이라고 하는데 특별한 비법으로 제조한 약이에요. 하지만 필요한 약재가 너무 귀해서 나한테도 한 알밖에 없어요.”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비법을 나한테 팔아도 돼요.”

안도균은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의약계 거물인 그는 이 묘약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면 엄청난 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비법이라고 했잖아요. 절대 못 팔아요.”

그런데 유진우가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

“물론 희귀 약재를 하나만 더 구해준다면 우금환을 만드는 비법을 공짜로 알려줄 수도 있고요.”

“그게...”

안도균이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오백 년 된 인삼을 구하는 것도 무척이나 힘든데 더 희귀한 천년 청련을 어디 가서 구한단 말인가?

그리고 현주과, 혈정화, 칠색 영지 등은 들어보지도 못한 것들이라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도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삼촌, 조급해하지 말아요. 일단 인삼부터 구한 뒤에 다시 얘기해요.”

조선미가 배시시 웃으며 배를 어루만졌다.

“갑자기 배가 고프네요. 삼촌, 클라우드 레스토랑 가서 식사할까요? 이참에 명의도 바꿔버리고요.”

안도균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정말 성질도 급해!’

너무 아까웠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이미 뱉은 말이니 다시 번복하기엔 너무 체면이 서지 않았다.

그들은 간단하게 몇 마디 나눈 후 함께 차를 타고 클라우드 호텔에 도착했다.

클라우드 호텔은 명양 호수 옆에 있어 지리적 위치도 아주 좋았다. 그리고 호텔에서 가장 유명한 건 바로 맨 꼭대기 층에 있는 클라우드 레스토랑이었다.

높은 데 올라가면 멀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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