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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유진우는 금은보화 같은 것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희귀한 약재는 지금 그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들이었다.

주정뱅이의 몸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져 어쩌면 올해를 넘기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여 반드시 나머지 다섯 가지 영약을 구하여 병을 치료해 줘야 한다.

“저 약재 고르는 게 엄청 까다로워요. 삼촌이 모은 약재가 저한테 필요 없을 수도 있어요.”

유진우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무슨 약재가 필요하든 내가 다 구해줄 수 있어요!”

안도균이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다.

“현주과 있어요?”

유진우가 물었다.

“그건... 없어요.”

안도균이 고개를 내저었다.

“혈정화는요?”

“그것도 없어요.”

“그럼 칠색 영지는요?”

“진우 씨가 말한 그 약재들 난 들어보지도 못했어요.”

안도균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오백 년 인삼과 천년 청련은 들어봤겠죠?”

유진우가 실눈을 떴다.

“네네, 들어봤어요. 그 두 약재는 내가 알아요!”

안도균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두 약재도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약재이긴 하지만 적어도 들어본 적은 있었다.

“그럼 그건 있어요?”

유진우가 캐물었다.

“천년 청련은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오백 년 인삼은 내가 구해줄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며칠 필요해요.”

안도균이 대답했다.

“알았어요. 그럼 인삼을 구한 후에 다시 오세요.”

유진우가 손을 내저었다.

“그러지 말아요, 진우 씨. 지금 가슴이 너무 아파서 더는 못 버티겠어요. 제발 나 먼저 살려주면 안 돼요? 며칠 후에 인삼을 꼭 가져다줄게요.”

안도균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유진우는 아무 말 없이 옆에 있는 조선미를 쳐다보았다.

아직 안도균을 믿을 수 없었기에 치료해 준 후에 입을 싹 닫을 수도 있었다.

“선미야, 얘기 좀 잘해줘. 일언이 중천금이라고 내가 약속은 무조건 지키는 사람이라는 거 너도 알잖아!”

안도균이 사정하기 시작했다.

“도균 삼촌이 어떤 분인지는 잘 알고 있죠. 하지만 고작 인삼으로는 조금 부족한 것 같은데요.”

조선미가 난감한 척했다.

“그럼 뭐가 더 필요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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