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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유진우의 말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진우가 이토록 상대를 안중에 두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자식아, 지금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기나 알고 그러는 거야?”

안도균이 이를 꽉 깨물었다. 흉통 때문에 얼굴이 험상궂게 변했다.

작은 강능뿐만 아니라 남성 전체에서도 명예와 위신이 있는 거물이었다. 그런 그에게 한낱 기생오라비가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당연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알죠. 오히려 당신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은데요? 당신 이 병, 저 말고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유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재주 좀 부릴 줄 안다고 네가 명의라도 된 줄 알아? 아직 화를 내기 전에 순순히 치료해 주는 게 좋을 거야.”

안도균이 으름장을 놓았다.

“그래! 대표님의 병을 치료해 주지 않는다면 오늘 네 제삿날인 줄 알아!”

경호원도 나서서 그를 협박했다.

“제삿날? 그럼 어디 해보시든지.”

유진우가 코웃음을 쳤다.

“정말 실패를 맛보지 않으면 뉘우치지 않는 사람이구나.”

화가 난 경호원이 갑자기 앞으로 다가가더니 유진우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냅다 날렸다. 주먹이 빠르고 힘이 넘치는 걸 봐서는 수년간 힘든 수련을 겪은 자가 분명했다.

“흥!”

경호원의 주먹이 닿기 전에 유진우가 주먹을 날리자 경호원이 수 미터나 튕겨 나갔다. 경호원의 얼굴이 다 비틀어졌고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뭐지?”

안도균의 낯빛이 확 굳어졌다. 유진우도 무예인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의 경호원들도 평범한 사람이 아닌데 그런 자를 한방에 쳐냈다는 건 무술 실력이 꽤 뛰어나다는 걸 뜻한다.

“너 아직 세상이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안도균이 직접 나서서 본때를 보여주려던 그때 조선미의 차가 갑자기 현장에 나타났다.

“무슨 일이에요?”

조선미가 도도한 얼굴로 위압감을 뽐내며 걸어 들어왔다. 자초지종을 알기도 전에 그녀는 가장 먼저 유진우 옆에 가서 섰다.

“선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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