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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한편, 선우 가문의 부저 안, 선우희재는 서재에 앉아 병서를 조용히 연구하고 있었다. 한 글자도 빠짐없이 집중하여 읽고 있었다.

“똑똑똑.”

이때,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냐?”

선우희재는 돌아보지 않았다.

“도련님, 시간이 됐습니다. 출발해야 할 시간입니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목소리가 문 밖에서 들려왔다.

선우희재는 병서를 내려놓고 일어섰다. 옷을 정돈하고 나서 비로소 문을 열고 나갔다.

문 밖에 한 명의 집사가 고개를 숙이고 기다리고 서 있었다.

“조씨 가문은 어떤 반응이지?”

선우희재는 아무런 표정 없이 물었다.

“조씨 가문은 혼인준비를 하지 않고, 대신에 생신 축하연을 열었습니다.”

집사는 머리를 숙인 채 말했다.

“생신 축하연?”

선우희재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이건 나에게 압박을 주려는 건가? 조금 흥미롭네.”

“도련님, 우리가 나중에 다시 신부를 맞이하는 건 어떤가요?”

집사는 떠보며 물었다.

“혼인 약속이 오늘이라면, 미룰 수 없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해.”

선우희재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관재 하나를 준비해 줘. 그 관재를 바로 조씨 가문에 가져다 놔.”

“관재요?”

집사가 약간 놀라며 말했다.

“도련님, 그게 왜 필요하시죠?”

“나는 꽃가마로 신부를 맞이하고, 관재에는 사람을 실어. 만약 조씨 가문에서 혼인을 수락하면 꽃가마를 쓰겠지만, 거절하면 그 사람들을 관재에 눕힐 거야.”

선우희재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말을 듣자, 집사는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도련님은 언제나 내뱉은 말은 무조건 지킨다는 것을.

만약 조씨 가문이 정말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면, 이는 정말로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왜 아직도 멍하니 서 있어? 빨리 처리해.”

선우희재는 눈을 흘겼다.

“네.”

집사는 감히 머뭇거리지 못하고 재빨리 떠났다.

“흥, 감히 나한테 수작을 부려? 그렇다면 내 천군만마들도 막을 수 있을지 보겠어.”

선우희재는 차갑게 웃었다.

그는 조씨 가문이 수작을 부리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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