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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이렇게 그냥 끝내는 건가?”

조선미는 조금 달갑지 않았다.

자기 남자가 괴롭힘을 당하면 그녀는 자연히 화를 참지 않으려 한다.

“선미야, 큰 것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돼. 자리에 앉아.”

조군수는 눈짓을 하고 일행을 데리고 조씨 가문의 전용좌석에 앉았다.

연회장의 맨 앞에 있는 열 테이블은 모두 조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과 몇몇 권력가들의 자리이다. 일반 손님은 뒷줄에 앉는다.

“여보, 사실무근하게 누명을 썼으니 나중에 내가 꼭 기회를 봐서 화풀이를 해줄게요.”

조선미는 이를 깨물었다.

“괜찮아요, 별일 아니에요. 나 신경 쓰지 말고 당신 아버지 곁으로 가요.”

유진우가 싱긋 웃었다.

조선미의 말만으로도 충분했다.

“왜요? 나랑 같이 안 앉아요?”

조선미는 눈썹을 찡그렸다.

“아니요, 손님과 주인의 질서가 있으니 나는 여기 앉으면 돼요. 게다가 조일명과 너무 가까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에요.”

유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맨 앞자리는 사람의 주목을 받는데 유진우는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을 싫어했다.

“알았어요.”

여기까지 말이 나오자 조선미도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 몇 명의 친구들에게 인사를 한 후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유진우 씨, 만약 내가 당신이라면, 즉시 가서 조일명에게 사과할 것이에요. 조일명 같은 그런 교만한 사람은 당신이 미움을 살 수 없어요.”

조선미가 떠난 후, 나동수는 불쑥 한 마디를 내뱉었다.

“그래요? 글쎄요...”

유진우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서 대충 몇 마디 얼버무렸다.

“흥, 나중에 알게 될 거예요.”

나동수는 차갑게 웃으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유진우의 이런 안하무인적인 태도는 조만간 큰 손해를 볼 것이다.

시간은 조금씩 흘러가고 있었다. 점점 더 많은 하객이 찾아와서 축하해 주기 시작했다.

연회장은 온통 시끌벅적했다.

“어... 저 사람은 풍산그룹의 허 회장님이지? 듣자 하니 광산계에서 손꼽히는 수조 원대 재산가라고 하던데.”

“어? 옥석거물 이 사장도 오셨어.”

“저기 봐! 저분은 제왕각의 장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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