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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술에 약을?”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하여 눈빛이 일제히 조일명을 바라보았다.

만약 그렇다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무슨 헛소리야!”

조일명은 눈꺼풀을 튕기며 침착한 척 말을 이었다.

“내가 어떤 신분인데 당신에게 약을 넣을 수 있지? 이건 분명 모함이야.”

유진우가 어떻게 알아챘는지 모르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그는 당연히 인정을 할 수 없었다.

“맞아요, 내 동생이 당신에게 술 한 잔 권했는데, 당신이 안 마시면 그만이죠, 여기서 죄를 뒤집어씌우고 모함까지 하다니, 정말 욕심이 과하네요.”

조윤지가 일부러 분노했다.

“흥, 내가 보기엔 누군가 일부러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 것 같아요.”

“장교를 비방하는 건 죄악이 극악무도하다.”

“제가 보기엔 유진우를 그냥 내쫓는 게 나아요. 정말 괘씸해요.”

모두들 이러쿵저러쿵 비난하기 시작했다. 선입견 때문에 그들은 조일명을 더 믿었다.

“진우 씨, 일명이가 약을 넣었다고 했잖아요. 증거 있어요?”

조군수가 소리 내어 물었다.

“맞아요, 아무 증거도 없이 함부로 지껄이지 마요.”

일부 조씨 가문 사람들이 승복하지 않았다.

“증거요? 간단하죠.”

유진우는 잔을 들어 조일명에게 직접 건네며 말했다.

“당신이 약을 넣지 않았다고 했으니 그럼 이 술을 마셔요.”

말을 들은 조일명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

이걸 마시면 똥오줌을 싸게 되는 것 아닌가?

“당신이 말하면 마셔야 돼요? 당신이 뭔데요?”

조윤지가 조일명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맞아, 당신이 뭔데 나한테 술을 마시라는 거야?”

조일명은 낯가죽이 두껍게 말했다.

“왜요? 못 마시겠어요?”

유진우가 피식 웃었다.

“조일명, 네가 약을 안 넣었으니 마신다 해도 무슨 상관이야?”

조선미는 웃는 듯 아닌 듯하며 말했다. 그녀는 조일명이 분명히 술에 손을 댔고 결국 유진우가 그 자리에서 간파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셈이었다.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성을 냈고 양측의 갈등이 폭발했다.

“일명 도련님, 우리는 당신이 결백하다고 믿습니다. 술 한 잔일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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