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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나를 꺾어?”

그 말을 들은 전원중은 기가 막힌 나머지 어리둥절해하다가 껄껄 웃었다.

나머지 현무문의 제자들도 모두 크게 웃으며 제정신이 아닌 사람을 보는 듯, 비웃음 섞인 눈빛을 보냈다.

과거의 왕현은 현무문 제자 중 원탑으로서 확실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부인 전원중과 비교하면 그 실력은 한참 모자랐다.

“인마! 너 지금 네가 무슨 말 하고 있는지는 알아?”

전원중은 어안이 벙벙해서 입을 헤벌리고 천천히 말을 이었다.

“이 배신자는 이래 봬도 한때 내가 직접 가르쳤던 제자였다. 한창 전성기라 할지라도 내 상대가 되지 않는 놈을, 하물며 지금 단전까지 망가지고 평생의 수행을 잃은 병신이 된 후에 나를 상대로 맞서 싸우라고 한 것이야? 감히 내 상대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는 말이다!”

“맞아! 하찮다 못해 쓸모없는 놈일 뿐인데, 어디 감히 우리 아버지의 격투 상대로 내세우는 것이냐?”

전세권이 잔뜩 흥분해서 말을 마치자, 옆에 있던 진경준 등 일행들은 잇달아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왕현 씨를 격투장으로 내보내든 말든, 당신들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전 오너님, 서둘러 격투장으로 들어가시죠? 두려운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유진우가 도발했다.

“웃기는 소리, 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

전원중이 서늘하게 웃었다.

“이 배신자가 죽음을 자초하는 이상, 오늘은 내가 직접 나서서 단죄할 것이다!”

말을 마치자, 전원중은 곧장 격투장으로 들어갔다. 격투기 경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는 먼저 올라가 몸을 풀고 대결을 앞당겨 당장 시작한다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진우 형님, 저의 이 수행은 모두 저 사람이 가르쳐 준 것입니다. 저는 저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겁니다.”

왕현이 진지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길 수 있다고 했으니, 왕현 씨는 이길 수 있을 겁니다.”

유진우가 담담히 웃으며 말을 이었다.

“왕현 씨의 사부였던 전원중은 그 당시 검술을 가르칠 때 세 가지 술법을 숨겨두고 여섯 가지 검술에서 고작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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