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3화

작가: 강로이
“못 본 사이에 검이 느려진 것 같군요.”

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 말도 안 돼! 어떻게 네가 나를 찌를 정도의 실력을 키웠단 말이냐? 이건 분명히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

전원중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희망을 내려놓지 못하고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부상을 무릅쓰고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한 수 남겨둘 것 없이 거의 전력을 다했다. 그의 검술은 너무나 빠르고 정확하여 막아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아홉 번째 공격에서 그는 검술을 바꾸더니 왕현의 목을 노리고 세게 찔렀다. 그의 검술엔 살의가 가득했지만 왕현은 피하지 않고 똑같이 검을 꺼내 더 빠른 속력으로, 더욱 교묘한 각도로 전원중의 복부를 찔렀다.

“헉, 안돼...”

전원중은 깜짝 놀랐고 연거푸 세 걸음 뒤로 물러서며 눈을 부릅떴다. 만약 그가 뒤로 물러서지 않고 계속 앞으로 공격해 나갔다면, 이 검은 그의 복부를 정확하게 관통했을 것이다.

‘이럴 수가? 이 녀석은 어디서 이런 이상한 검술을 배웠을까?’

전원중은 피가 흐르는 복부를 감싸고 충격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그는 도무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째서 며칠밖에 안 되는 사이에 왕현은 내상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크게 향상될 수 있었을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젠 당신이 제 공격을 받을 차례입니다!”

왕현은 숨을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장검을 다시 한번 휘두르며 돌진했다. 전원중은 충격을 억누르고 급히 검을 들어 막아섰다. 전원중은 처음의 호기로운 기세가 이미 꺾였고, 게다가 상처까지 입었다. 지금 그는 주도권을 잃고 얻어맞는 처지에 이르렀다. 오히려 왕현은 싸울수록 용맹해졌고 검의 기운도 점점 강해져 전원중을 고개조차 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기회가 찾아왔어!”

검의 기운이 폭발하는 시점이 다가오자, 전원중은 갑자기 온몸에서 기운이 솟구쳤다. 그는 온 힘을 다하여 최후의 발악을 하며 검을 앞으로 뻗으며 역전을 노렸다. 그런데 검이 막 솟아오르기 시작하자마자, 오히려 그의 목구멍이 왕현의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314화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왕현은 전원중을 발로 차고나서 몸을 돌렸다.“그래야지...”전원중은 연신 비굴한 웃음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왕현이 몸을 돌린 바로 그 순간, 그는 눈빛이 차갑게 돌변하더니 갑자기 땅 위에 있던 검을 집어 들고 뒤를 보인 왕현을 향해 잽싸게 찔렀다.“왕현 씨, 조심해요!”이때, 유진우가 소리 질렀다. 위급한 상황에서 왕현은 재빨리 옆으로 비켜섰다. 장검은 비록 그의 급소를 찌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허리에 길게 상처를 냈다. 순간 선혈이 줄줄 흘렀다.기습이 성공하지 못하자 전원중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고 황급히 검을 내던지며 말을 더듬었다.“현아, 이 스승이 또 끝까지 너를 볼 면목이 없구나! 정말 잘못했어! 잠시 나도 모르게 발버둥을 쳤을 뿐이니, 나 같은 쓰레기와 시비를 가리려 하지 말거라!”“전원중! 당신은 정말 인간 말종이네요...”왕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장검을 뽑아 들고 힘껏 내리꽂았다. 이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더 이상 지켜야 할 제자로서의 의리가 남아있지 않았다.“멈춰라!”그때 갑자기 분노로 가득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곧이어 위풍당당한 그림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전원중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남자는 30대 초반으로 돼 보이는 젊은이였다.그의 숨결은 무척이나 강했고 눈빛은 날카롭고 패기가 넘쳤다. 마치 큰 산처럼 웅장하게 등장했고, 그의 등장으로 모든 사람이 숨을 죽였다. 이 사람은 바로 죽음의 칼잡이, 송호였다!“멈추라고 했다!”왕현이 휘두르던 검의 기세가 그치지 않자, 송호는 대뜸 화를 냈다. 그가 두 손바닥을 내밀어 힘찬 기운을 내밀자, 손바닥 모양의 그림자가 바로 왕현의 가슴을 덮쳤다.“컥!”왕현은 피를 한 모금 내뿜으며 그 자리에서 몇 미터 뒤로 날아갔다. 왕현은 결코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어머! 송호잖아!”“역시 건당의 수석다워! 스카이 랭킹 고수답게 단 한 방으로 상대방을 중상 입혔어!”“전 오너를 물리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면 오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315화

    “대박! 이 녀석 누구야? 대중 앞에서 감히 송호를 도발하다니? 죽으려고 환장했네?!”“용기는 칭찬할 만하지만, 무모하다고 할 수밖에 없어.”유진우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이 중요한 상황에서 감히 나서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이봐요! 왜 올라가요? 미친 거 아니에요? 빨리 내려와요!”눈앞이 아찔해진 고현영은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그녀가 보기에 유진우는 그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것 같았다.“지금 뭐 하는 거야? 상대는 스카이 랭킹 급 고수 송호인데, 이 시점에 격투장으로 올라간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겠는가?”고창석은 혼잣말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유진우를 향해 곧 죽을 사람을 보는 듯한 눈길을 보냈다. 그러면서 속으로 자신마저도 송호의 적수가 못 되는데, 하물며 무명의 젊은 녀석은 더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풉! 곧 죽을 줄도 모르고 설쳐대더니, 이젠 감히 송호 선배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내가 보기에 너는 사는 것이 지겨운 게 분명해!”전세권 일행은 기세등등해져서 웃기 시작했다. 오늘 송호의 손을 빌리면 서열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엣가시였던 유진우도 해결할 수 있었다.“임마! 너 누구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나를 막아서는 거야?”격투장 위에서 송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매우 불친절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그가 죽이려는 사람이라면 감히 아무도 구하려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송호 선배! 이 녀석이 바로 유진우입니다! 빨리 죽이세요!”전세권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뭐? 유진우?!”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떠들썩해졌다. 그들은 처음에 유진우를 그저 한 치 앞날도 내다볼 줄 모르고 잘난 체하는 젊은이라고만 생각했다. 어쩐지 일을 키운다더라니, 알고 보니 오늘의 주인공이었고, 요즘 무림인들의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천재 무사, 유진우였던 것이었다.“설마? 저 사람이 유진우라고?!”고현영은 어리둥절해졌고 이 상황을 믿을 수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316화

    마치 산사태가 덮치듯, 유진우를 향해 돌진했다.본투비 레벨 고수가 내력을 방출한다면 열 길 밖에 있는 적의 목도 딸 수 있다고 한다.“역시 스카이 랭킹 급 강자답네! 손만 대면 승용차 한 대를 박살 낼 수 있을 정도잖아!”“젊은이는 결국 젊은이야. 정말 너무 충동적이잖아, 젊은이는 송호를 흥분하게 만들지 말아야 했어. 오히려 자신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은 꼴이 됐어!”위세가 무서운 손바닥 모양의 그림자를 본 격투장 아래의 무도인들은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들이 보기에 이 기운은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하하...”유진우는 오히려 히쭉 웃었고 가볍게 한 걸음 내딛더니 환영처럼 제자리에서 사라져 무서운 속도로 공격해오는 손바닥 그림자를 가볍게 피했다.“피하는 게 빠르긴 하다만, 계속해서 몇 번을 더 피해 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어!”송호는 신음을 내며 연거푸 세 번이나 두 손바닥을 마주쳤다. 점점 더 빠르고 점점 더 힘을 실었다.유진우는 평온한 안색으로 연신 번쩍이며 공격해오는 손바닥 모양의 그림자를 오묘하고 기이한 몸놀림으로 모두 피했다.“제기랄! 미꾸라지 같은 녀석!”격투장 아래에서 전세권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유진우가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것 같았다. 하지만 유진우는 몸놀림이 너무 민첩하여 송호의 모든 공격을 정확하게 피했다.“이 어린 나이에 이렇게 훌륭한 몸놀림을 터득했을 줄이야?”지켜보던 고창석은 혀를 내둘렀다.“흥! 몸놀림이 민첩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변은 없을 겁니다. 정말 실력이 있었다면 이리저리 피하지 않았을 겁니다. 결국은 송호 선배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요!”고현영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유진우의 정체를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약간 경멸했다.‘남자라면 떳떳하게 대결해야지, 이리저리 피하고 숨는 게 무슨 재주야...’“고작 이 정도로 죽음의 칼잡이라고 우쭐대고 다닌단 말이에요? 내가 보기에는 별거 아닌 거 같은데요?”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317화

    순간 소란스럽던 격투 현장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갑자기 조용해졌다.숨을 거둔 짐승처럼 땅바닥에 누워 있는 송호를 보고 모든 사람이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지, 모두 말을 잇지 못했다.송호의 묘수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유진우가 반드시 패배할 것으로 생각했다. 뜻밖에도 유진우는 겨우 뺨을 한 대 후려갈긴 것으로 송호를 제압했다.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들은 때려죽인다고 해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기세등등하던 죽음의 칼잡이가 이렇게 낭패당하다니, 일시적인 방심 탓이었을까? 아니면 유진우가 그만큼 대단한 존재라서 이런 결과가 된 것일까?“헉,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송호가... 쓰러지다니?”“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어! 그야말로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고!”잠시 침묵이 흐르고 나서, 순식간에 장내가 발칵 뒤집혔다. 충격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도 있었고 뭔가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너무 놀라 사고가 멈춘 사람도 있었다. 기세등등하던 죽음의 칼잡이, 스카이 랭킹 급 강자가 뜻밖에도 유진우에게 제압당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해봤겠는가?“아니! 말도 안 돼! 저 녀석이 어떻게 송호 선배를 이길 수 있었을까? 틀림없이 비열한 수단을 썼을 거야!”전세권은 믿을 수 없다며 현실을 부정하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이 녀석, 정말 너무 수상해!”전원중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설마? 송호 선배가 쓰러지다니?!”고현영 일행은 너무 놀라 머릿속이 멍해졌다. 이 대결의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이게 진우 형님의 실력인가요? 정말 범상치 않네요!”왕현은 온 얼굴에 경외심을 드러내며 탄복했다. 손바닥으로 죽음의 칼잡이를 죽일 수 있을 사람이 또 누가 있겠는가?“아!!”그때, 땅바닥에 쓰러졌던 송호가 갑자기 노호하는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섰다. 이전의 자신감과 오만함에 비해, 지금 그의 얼굴은 광기와 흉악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어?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318화

    “현무문의 힘을 믿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었어야 말이죠?”“안타깝게도 유진우가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이 순간 많은 무도 세력이 걱정하기 시작했다. 보잘것없이 평범한 출신으로써 그들은 유진우가 이기기를 더욱 바랐다. 결국 현무문은 평소에 제멋대로 세상을 들쑥날쑥하고 다녔으니, 누군가가 나타나 그 기세를 꺾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송호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의 칼이야말로 비장의 카드였기 때문이었다.“얘야! 네가 정말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아쉽게도 여기까지야! 오늘, 네가 내 칼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것은 네 일생의 영광이라고 여겨!”송호는 구리 고리칼을 휘두르며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수백 근에 달하는 무거운 칼이었을 텐데, 그의 손에는 볏짚처럼 가볍게 들렸다. 이로써 사람들은 그의 팔 힘이 얼마나 센지 알 수 있었다.“쓸데없는 소리는 왜 그렇게 많이 해요? 그냥 덤비세요.”유진우는 도발적인 태도로 손을 까딱했다.“죽을래!”송호는 눈에 핏발이 선 채 곧장 칼을 들고 준비했다. 길고 큰 구리 고리칼이 땅바닥에 닿아 길고 깊은 자국을 냈고, 그와 함께 엄청난 양의 불꽃이 튀어 올랐다.“허리케인 검법 넘버3!”유진우와 가까워지자, 송호는 소리를 지르며 칼을 마구 휘둘렀다. 하늘을 가득 메웠던 칼 그림자가 얼기설기 뒤엉켜 유진우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무서운 위압감이 순식간에 폭발했고 사람들은 숨쉬기가 힘들어졌다.“허리케인 검법이라, 역시 명실상부하군!”“이 칼이 등장하면 신이든 악마든 두손 두발 들고 물러날 수밖에 없어요. 유진우는 틀림없이 죽게 되겠네요!”무서운 칼날을 보고 많은 무사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유진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칼 그림자가 내려앉는 순간, 그는 갑자기 손을 뻗어 칼 그림자의 칼끝을 움켜쥐었다.“쾅!”유진우의 내력이 폭발하자 온 하늘을 뒤덮었던 칼 그림자가 그 자리에서 산산이 조각났고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319화

    유진우의 승리에 환호성이 터졌다. 동시에 많은 사람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어머나! 이 녀석의 정체는 대체 뭐야? 송호 선배도 상대가 안 된다니!”전세권의 침울한 얼굴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저 사람이 누구든 간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틈을 타서 빨리 도망쳐야 해!”충격도 잠시, 전원중은 감히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급히 사람을 데리고 도망갈 준비를 했다.“거기 서!”유진우의 눈에 곧 수작을 부리려는 몇 사람이 들어왔다.“전원중 씨, 제가 가도 된다고 했나요?”“유진우! 어쨌든 나는 현무문의 오너이니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전원중이 심각한 얼굴로 경고했다. 이럴 때는 현무문밖에 내세울 것이 없었다.“오너? 허허...”유진우가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전 당신네 당주조차도 안중에 두지 않는데 하물며 당신 같은 작은 오너가 두렵겠습니까?”“도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전원중은 안색이 어두워졌다.“무공을 스스로 포기하면, 살려는 드리지요.”유진우는 이처럼 스승의 탈을 쓰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쁜 짓도 스스럼없이 하는 위선자에게 깊은 교훈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유진우! 작작 하는 게 좋을 거야!”전원중은 얼굴빛이 더더욱 어두워졌다. 스스로 무공을 내려놓는다면 앞으로 무슨 체면으로 무림인들의 세계에서 살아갈까 싶었다.“작작 하지 않으면 어떡할 건데요? 당신은 그동안 양심의 가책을 느낄만한 일을 수없이 저질러왔는데, 오늘 같은 날이 있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건가요?”유진우가 거침없이 쏘아붙였다.“너...”전원중은 이를 악물고 화를 참았다.“유진우, 모든 일엔 한 수 남겨두는 게 상책이야. 훗날 서로 다시 얼굴을 마주할 날이 올 수도 있을 텐데, 이렇게 생각 없이 밀어붙이다가는 무림에서 공공의 적으로 되는 건 한순간일 것이다. 그렇게 되는 건 두렵지 않으냐?!”“당신 같은 패륜아에 대해서는 도의로 말할 것도 없죠. 당신이 스스로 무공을 내려놓지 않으면 제가 직접 도와드리겠습니다!”유진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320화

    정오 무렵, 강씨 가문 소유의 어느 클럽 안에서.“쨍그랑!”누군가 와인병으로 강천호의 머리를 세게 후려갈겼고 순간 선혈이 술과 섞여서 금방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강천호! 네가 아주 나를 참담한 신세로 만들어버렸구나!”소파에 걸터앉은 송호는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얼굴 가득 노기를 띠었다.“유진우가 작은 캐릭터라고 하지 않았어? 왜 이렇게 대단해? 설마 일부러 나를 엿먹인 거야?!”스승의 명을 받들어 강준혁을 위해 복수를 하러 왔던 송호는 이 기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렇게 비참하게 패하고 심지어 수행마저도 모두 잃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 당연히 화가 치밀었다.“송호 님, 제가 아는 바로는 유진우는 아무런 배경이 없습니다. 확실히 이름 모를 작은 캐릭터입니다. 실력은 어떤지는 제가 이미 송호 님께 얘기 드렸었습니다. 송호 님께서 몸을 사리지 않았을 뿐이죠.”강천호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지금 내 실력이 형편없다고 탓하는 건가?!”송호가 사납게 되물었다. 만약 중상을 입지 않았다면, 그는 강천호에게 본때를 보였을 것이다.“저는 단지 이런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공명정대하게 결투를 신청할 필요 없이, 죽일 수만 있다면 어떤 수단이라도 상관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강천호가 말을 이었다.“뭐야? 지금 나를 가르치려 드는 거야?!”송호는 표정이 굳어졌고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감히 제가요?”강천호는 고개를 약간 숙였다.“나도 너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송호는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전에 약신왕의 손에서 귀원단을 구하지 않았느냐? 빨리 물건을 내놓아라, 상처를 치료하는 데 쓰겠다!”귀원단은 내상을 치료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묘약이었다. 단전을 복원하는 데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니 단전이 망가진 후 24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했다. 단전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남아있었다. 다만 귀원단이 너무 귀중했다. 약신궁의 1년 생산량은 겨우 몇 알에 불과했다.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321화

    황혼 시각, 평안 의원.유진우가 신약을 개발하고 있을 무렵, 은색 벤틀리 한 대가 문 앞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자 은색 스커트를 입은 매혹적인 조선미가 내려왔다.“진우 씨, 저 왔어요.”그녀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유진우의 팔을 잡았다.“가요, 맛있는 거 사줄게요!”“어디로 가는데요?”유진우는 궁금했다.“도착하면 알게 될 거예요.”조선미는 아무 말도 안 해주고 유진우를 차에 태웠다.차는 40분 정도 달려서 고급스러운 클럽 앞에 멈춰 섰다.“조 대표님, 오셨어요? 안으로 들어가세요!”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여러 명의 직원들이 조선미를 보자 고개를 숙이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그중 한 명이 열정적으로 앞장서서 안내했다.2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올라간 그들은 곧 널찍한 방으로 들어갔다.거기에는 한 무리의 멋지게 차려입은 범상치 않은 젊은 남녀들이 모여 있었다.“선미야, 왔어? 너 너무 바빠서 이번에도 안 오는 줄 알았어!”붉은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가장 먼저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키가 크고 가슴과 엉덩이가 풍만하며 타이트한 붉은색 롱 드레스를 입고 섹시한 몸매를 한껏 뽐내고 있는 여성이었다.“하늘아,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네가 오라는데 안 오면 안 되지. 게다가 우리 동창들 오랜만에 만나는 건데 당연히 와야지.”조선미가 웃었다.“선미야, 이분은 네 남자친구야?”붉은색 옷을 입은 주하늘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유진우의 위아래를 살폈다.잘생긴 외모에 허름한 옷차림이 아무리 봐도 대가문의 아들로 보이지는 않았다.“맞아, 소개할게. 이쪽은 나의 남자친구 유진우야.”조선미는 웃으며 그녀의 동창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진우 씨, 이 사람들은 모두 저의 동창들이에요. 여기 가슴이 크고 힙이 좋은 얘는 주하늘이고, 짧은 머리에 보조개가 있는 얘는 유여정이고, 여기는 용국의 대스타이자 예능 퀸 현미리에요. 그리고 이 두 남자는 정건우와 나동수예요.”“안녕하세요.”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사

최신 챕터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900화

    “사철수 씨, 아직도 멍하니 서서 뭐 하는 거예요? 사진이라도 찍어줘요? 빨리 보물 지도를 찾아내세요.”불만으로 꼴 독 찼던 유태범은 못마땅한 얼굴로 사철수에게 화풀이했다.“알겠어요. 서두를게요.”유태범의 말에 사철수는 즉시 합금으로 되어 있는 대문 앞으로 다가가 채원진의 부러진 손을 들어 중간 부분에 있는 감응 위치를 살짝 눌렀다.띵 하는 소리와 함께 두터운 대문이 천천히 안쪽으로 열리자, 금속으로 만든 금고가 드러났다.금고는 약 33제곱미터 정도의 크기였고 한가운데에는 골드바가 사람의 키보다 더 높게 쌓여 있었다.골드바 외에도 그 주변에는 다양하면서도 진기한 보물들이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었는데 하나같이 비싸고 귀중한 물건들이었다.“이곳은 채원진의 개인 금고예요. 채원진은 마음에 드는 모든 물건을 전부 이곳에 수집했어요.”사철수가 설명했다.“보물들이 어마어마하네요.”유천우는 사방을 둘러보며 감탄했다.“이것들을 전부 가지고 나가면 성을 하나 사고도 남겠네요.”“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호룡각의 다른 세 보물 창고에 비하면 눈앞에 있는 것들은 새 발의 피죠.”사철수가 설명했다.“정말이에요?”유천우는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당신 말대로라면 호룡각의 보물을 전부 모으면 산더미가 되겠는데요?”“제가 직접 본건 아니지만 수십 년 동안 쌓아왔으니, 산더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예요.”사철수는 진지하게 말했다.“좋아요. 아주 좋아요! 빨리 모든 보물을 긁어모으고 싶네요.”유천우는 정신이 번쩍 들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보물 지도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예요?”유태범은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여기 있어요.”사철수는 맨 안쪽 선반으로 가서 위에 놓여있는 정교한 박달나무 상자를 꺼내 조심스럽게 유진우에게 건넸다.유진우가 열어보니 안에는 양피지 3장이 들어있었다. 모든 양피지에는 상세한 지도가 그려져 있었고 지도 중앙에는 보물 창고의 위치가 금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보물 지도가 진짜라면, 지도에 그려져 있는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9화

    “보물 지도는 어디 있나요?”유진우가 추궁했다.“채원진의 지하 밀실에 있어요. 내가 직접 세자 전하를 모시지요.”사철수가 말했다.“지하 밀실?”유천우는 실눈을 뜨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혹시 속으로 다른 꿍꿍이를 꾸미는 건 아니죠? 나중에 나를 악랄하다고 탓하기 싫으면 그런 생각은 빨리 접는 게 좋을 거예요.”밀실 같은 건물에는 함정과 암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유천우는 사철수가 다른 속셈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웠다.“저는 이미 독 안에 든 쥐가 아닙니까. 절대 그럴 일 없습니다.”사철수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앞서서 안내하세요.”유진우가 두 근위병에게 눈치를 주자 근위병 두 명이 와서 사철수를 일으켜 세웠다.“잠깐만요. 밀실에 있는 보물 상자를 열려면 채원진의 손이 필요해요.”사철수가 갑자기 말했다.“그건 쉽죠.”유천우는 즉시 칼을 빼 들어 채원진의 오른손을 잘라 사철수에게 건네며 말했다.“자. 선물이에요.”사철수는 징그러웠지만 아무 말도 못 하고 채원진의 손을 받아 들고 앞장섰다.유진우와 몇몇 사람은 사철수를 따라 기지로 들어갔고 마침내 지휘실 입구까지 도착했다.사철수는 문을 열고 벽 쪽으로 다가간 다음 벽에 걸려 있는 그림 하나를 떼어냈다.그림 뒤에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알아차리기 어려운 하나의 버튼이 있었다.사철수가 손을 내밀어 버튼을 누르자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벽 전체가 갑자기 양쪽으로 열리더니 안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드러났다.사철수가 유진우를 포함한 몇 명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올라탄 뒤 스위치를 누르자 문이 닫히더니 천천히 지하로 내려갔다.반 시간 남짓 지나자 쿵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멈췄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유진우와 몇 명 사람들의 눈에는 넓고 호화로운 지하 밀실이 들어왔다.말이 밀실이지 사실 호화 저택에 가까웠다. 안에는 없는 것 없이 다양한 생활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었고, 많은 물과 식량도 수집되어 있었는데 수십 년 동안 혼자 생활하기에는 충분한 수량이었다.“핵 방지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8화

    “유진우?”무릎을 꿇은 채 냉정한 표정을 한 유진우를 바라보는 사철수의 얼굴은 매우 복잡해 보였다. 놀라움과 기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미안함과 죄책감이 더욱 컸다.흑용군이 매복되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사철수는 이미 호룡각의 대세가 기울었음을 알아차렸다.아니나 다를까 호룡각의 기지는 파괴되었고 채원진은 목숨을 잃었으며 사철수는 유진우한테 체포되었다. 하지만 사철수는 어쩌면 이게 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비록 사철수가 호룡각의 사람이긴 했지만, 서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서경은 이미 사철수한테는 고향 같은 곳이었고 주변에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아주 많았다.사철수가 저질렀던 많은 일들은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했던 거라 마음이 늘 불편했었다.오늘,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도 모두 사철수의 업보였고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였다.“아저씨,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죠? 채원진이 패했으니, 당신도 패한 것과 마찬가지예요. 이제 와서 더 할말이 남았나요?”유진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기면 영웅이고 지면 도적이 되는 법이지요. 세자 전하께서 죽이시든 벌을 주든 저는 다 괜찮습니다. 다만 무고한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사철수는 간절한 마음으로 간청했다.“당신이 지금 나한테 그런 조건을 내세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세요?”유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세자 전하, 죄인인 저는 죽어도 마땅합니다. 하지만 제 아내와 딸은 죄가 없지 않습니까? 그들은 용서해 주십시오.”사철수는 허리를 굽혀 땅바닥에 머리를 세게 박으며 유진우에게 절을 올렸다.“당신 말대로 그들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죠. 하지만 못난 남편과 아비 때문에 그들도 죄인이 된 겁니다. 설마 당신은 어리석게도 그렇게 큰 죄를 지어 놓고 가족은 아무 일 없이 무사할 거로 생각한 겁니까?”유진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세자 전하, 공을 세우는 거로 저의 죄를 보상하면 안 될까요? 세자 전하께서 소가 되라면 소가 될 것이고 말이 되라면 말이 될 것입니다.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7화

    바로 이때 조무진이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조무진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자 완전 무장을 한 군부가 보였는데 족히 수만 명은 되는 것 같았다.검은 갑옷을 입고 긴 칼을 허리에 찬 병사들은 기세가 매우 위풍당당했다.얼핏 보면 마치 강철로 되어 있는 호수 같았는데 멀리서부터 강한 압박감을 주는 이 부대는 바로 서경의 최강 정예 부대 흑용군이었다.“보아하니 사철수는 이미 체포된 것 같네요.”이청성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 흥용군의 리더는 바로 유천우였다.당시 유천우는 명령에 따라 천여 명의 군대를 이끌고 포위망을 뚫고 들어가 호룡각의 정예 부대를 미리 파놓은 함정에 빠지게 만든 뒤 절대적인 병력 우세로 오천여 명의 적을 죽이고 나머지는 모두 포로로 체포했다.쿵 쿵 쿵!수만 명의 흑용군이 가까워질수록 그 압박감은 점점 더 강해졌다. 성벽 위에 있던 백호군들도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소문에 의하면 흑용군은 용국의 최강 군부로서 창시 이래 백전백승을 이뤘고 여러 차례 뛰어난 공을 세웠으며 어떠한 군부도 흑용군과 정면으로 맞서 싸울 수 없다고 했다.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니 그 소문은 거짓이 아닌듯했다. 흑용군의 강렬함과 살벌함은 충분히 다른 군부를 경시할 만했다.“형! 임무를 완성했어요. 호룡각의 남은 사람은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잡아들였어요.”유천우가 먼저 앞으로 다가와 보고했다.“잘했어.”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이쪽은 어떻게 됐어요? 채원진은 죽었어요?”유천우는 여기저기 둘러보며 말했다.“머리가 잘렸는데 살아있을 리가 없잖아?”조무진은 발로 채원진의 머리를 슬쩍 건드리며 말했다.채원진의 머리는 축구공처럼 땅바닥에서 굴러 유천우의 발밑에 멈추었다.“뭐야! 이렇게 못생겼다고? 어쩐지 맨날 가면을 쓰고 다니더라니.”유천우는 바닥에 침을 뱉었다. 자신의 아버지를 암살하고 서경을 해친 놈을 미워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채원진은 이미 죽었고 밑에 있던 정예들은 모두 체포되었으니, 호룡각은 이제 완전히 멸망한 셈이에요.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6화

    채원진은 죽고 호룡각 기지는 함락되었다. 이로써 호룡각은 조직 전체가 완전히 멸망했고 남은 사람이라고는 흩어져 있는 병사들뿐이라 크게 위험이 되지는 않았다.하지만 유진우는 방심하지 않고 호룡각이 관련된 모든 사람은 전부 체포하라고 명을 내렸다. 만약 그들이 자진해서 항복한다면 죽음을 면할 수 있지만 끝까지 저항한다면 남은길은 죽음뿐이었다.“형, 드디어 이 재앙 같았던 놈을 처리했네. 축하해!”조무진은 앞으로 걸어가 채원진의 시신을 발로 차 완전히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미소를 지었다.“다 네 덕분이야. 네가 20만 명의 백호군을 데리고 채원진의 퇴로를 끊어놓지 않았다면 채원진은 또 다른 기회를 찾아 연명했을지도 몰라.”유진우가 말했다. 그는 채원진을 죽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고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 걸었다. 결국 채원진은 죽었고 그는 승리했다.“난 별로 한 게 없어. 고마워할 거면 공주마마께 고마워해야지.”조무진은 고개를 돌려 뒤에 서있는 이청성을 보며 미소를 짓고 말했다.“공주마마께서 형을 돕는다고 엄청 바쁘셨어.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독촉하느라 발등에 불이 붙을 뻔했다니까.”“조무진 씨!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예요?”이청성은 앞으로 걸어 나오며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했다.“별거 아니에요. 공주마마께서 학식과 도리가 깊고 외모와 지혜가 뛰어나다고 칭찬하고 있었어요.”조무진은 아첨하며 웃음을 지었다.“흥! 말은 번지르르하게 잘하네요.”이청성은 조무진을 흘겨보며 말했다.“공주마마, 감사합니다.”유진우는 공수하며 말했다.“뭘 그렇게 예의를 갖춰요? 도와주기로 했으니까, 끝까지 도와줬을 뿐이에요.”이청성은 조용한 어조로 말했다.“게다가 채원진은 우리 공공의 적이잖아요. 유진우 씨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해요. 전체적으로 보면 백성을 위해 나쁜 놈을 제거 한 거죠.”“공주마마의 대의가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이 얘기는 그만하죠. 비록 채원진이 죽었다고 하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5화

    반면 채원진은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십여 미터나 날아가 끊임없이 피를 토했다. 팔 전체가 파열되었고 용담적염창도 튕겨 나갔으며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채 바닥에 누워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도련님, 괜찮으십니까?”홍복홍은 재빨리 달려가 떨고 있는 유진우를 부축했다.“괜찮아요.”유진우는 몸에 기혈이 들끓고 팔이 저리고 검도 제대로 잡지 못할 것 같았다.비록 채원진이 중상을 입기는 했지만 방금 전력으로 내뿜은 일격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힘이었고 결국 유진우도 피를 토하고 말았다.채원진의 몸에 있는 멸신독이 퍼지지 않았다면 오늘 그를 제압하지 못했을 것이다.“왜? 이럴 수 없어. 절대 이럴 수는 없어...”땅에 엎드려 맥 빠진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는 채원진의 두 손은 긴 손가락 자국을 남긴 채 땅바닥에 푹 꺼져 있었다.안 그래도 흉측하던 얼굴이 더욱 흉측해 보였다.“남길 유언이라도 있나?”유진우는 창궁검을 손에 들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채원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한 세대의 효웅이었던 채원진은 마치 죽음을 앞둔 늙은 개처럼 낭패와 처참함 그리고 빨리 죽기 위해 발악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는 것 같았다.“유진우! 이 비열한 새끼야! 네가 이런 모함을 꾸미지 않았다면 내가 패할 가능성은 절대 없었고 이 지경까지 되지도 않았을 거야. 인정 못 해. 죽어도 인정 못 해!”채원진은 미친 사람처럼 기어들어 가는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그의 상대는 용국의 지존인 서경 왕 유만수처럼 천하를 뒤흔든 거물이었는데, 젖비린내 나는 아이들 몇 명에게 패했다는 사실을 채원진은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비열?”유진우는 콧방귀를 뀌고 말을 이었다.“이런 단어가 네 입에서 나오니까 정말 어이없구나. 사람을 시켜서 내 아버지를 암살하고 이간질로 삼촌을 유혹하여 반역을 도모해 서경을 혼란에 빠뜨리고. 네가 했던 일 중에 어느 하나 비열하지 않은 일이 없어. 죽을 때가 되니 이제 와서 도리를 따지는 거야? 쪽팔리지도 않아? 그리고 네가 인정하든 못하든 난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4화

    “채원진, 나라와 백성을 해친 네 죄가 극악무도하니 인제 그만 포기하고 꼼짝 말거라. 반항한다면 사살할 것이다.”이청성은 손에 황권을 상징하는 금색 영패를 쥔 채 차가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이청성이 이번에 유진우를 따라 서경에 온 이유는 바로 호룡각에 남아있는 잔당을 대처하기 위해서였고 여러 가지 경우를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두었다.병력을 이동하라는 칙령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성민이 직접 내린 거였고 그 덕분에 20만 명의 백호군을 움직여 이번 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왜? 왜 이런 일이 생긴 거지?”이청성을 본 채원진은 절망하는 얼굴로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그의 입과 코에서는 검붉은 피가 더욱 많이 흘러내렸다.“채원진, 넌 이제 끝났어. 판을 뒤집을 가능성은 절대 없으니 그만 포기해. 오늘이 지나면 호룡각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어둠 속에 숨어 살던 추악한 놈들은 자기가 했던 행동에 책임지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유진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야! 난 아직 패한 거 아니야! 절대 그럴 수 없어!”채원진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내가 이 자리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이제 겨우 천하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너희 같은 젖비린내 나는 애송이들 때문에 무너질 거 같아?”오랜 세월을 참고 견뎌 호룡각의 각주가 된 채원진은 이제 곧 막강한 권세를 누릴 줄 알았는데, 겨우 며칠도 안 돼 큰 타격을 입고 궁지까지 내몰리고 말았다.채원진은 단념할 수 없었다. 이렇게 어린 녀석들을 감당하지 못해 실패하고 죽는다는 게 달통 되지 않았다.“채원진, 아직도 모르겠어?”조무진은 담담하게 말했다.“용맥이 잘려서 사라질 때부터 호룡각 말살은 시작된 거야. 그때 너희들은 이미 대세와 기운을 잃었어. 만약 너희들이 어둠 속에 숨어서 연명한다면 몇 년 더 살 수는 있겠지만 그런 탐욕은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러니까 서경왕부를 건드릴 생각은 하지 말았어야지. 그 결정을 내리는 순간부터 넌 이미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3화

    “무슨 헛소리야! 호룡각의 사람이 아니면, 서경왕부의 사람이라도 된다는 거야?”채원진은 눈이 시뻘게져 소리쳤다.“맞아. 내 사람들이야.”유진우는 솔직하게 대답했다.“네가 부대를 이끌고 우리를 매복시키려 할 때 내 병마들은 그 허점을 틈타 이미 너의 기지를 점령했어. 그러니까 이제 이곳은 내 소유야.”“유장혁! 그런 헛소리를 내가 믿을 거 같아?”채원진은 험악한 얼굴로 소리쳤다.“아무리 내가 많은 정예병들을 데리고 나갔다고 하지만, 기지 내에 적어도 3만 명의 병마가 있었고 각종 방어 조치까지 더해져 10만 명 이상의 병력이 없다면 감히 공격도 못해. 서경의 흑용군은 모두 내 감시하에 있었는데 만약 10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했다면 내가 몰랐을 리가 없잖아.”“누가 그래? 내가 흑용군을 호출했다고?”유진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네가 생각하는 걸 나라고 생각 못 할 것 같아? 너의 잔당들을 토벌하기 위해 이번에 특별히 지원군들을 불렀지.”어젯밤, 유천우한테 최대한 빠른 속도로 서신을 전하게 한 이유가 바로 구원병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구원병이 제때 도착해 유진우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될 수 있었다.“지원병? 무슨 지원병?”채원진은 왠지 불안한 마음에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서경과 가장 가까운 부대는 서남 지역에 있는 백호군이고, 백호군의 사령관은 전쟁의 신 조무진이야. 그런데 공교롭게도 조무진은 나와 아주 친한 사이라 도움을 좀 받았지.”유진우의 담담한 대답에 채원진은 못 믿겠다는 듯 미친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백호군? 조무진? 그럴 리가 없어. 헛소리 하지 마!”“못 믿겠으면 뒤돌아봐.”유진우는 설명 대신 채원진의 뒤를 보며 턱을 치켜들었다.뭔가를 느낀 듯한 채원진이 뒤를 돌아보니 성벽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은색 갑옷을 입은 준수한 외모의 한 젊은 남자가 정예 장병들과 함께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젊은 남자는 다름 아닌 전쟁의 신 조무진이었다.“채원진, 어때? 이제 현실이 좀 받아들여져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2화

    “거의 거의 다 왔어. 곧 도착이야.”채원진은 정혈을 끌어 연소시키며 겨우 도망쳤다. 도중에 끊임없이 피를 토했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었다.한바탕 전력 질주 끝에 드디어 채원진의 눈에는 기지 앞의 높은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 성벽만 넘으면 그는 안전할 수 있었다.채원진은 기지 안에 많은 영단 묘약이 있으니, 그의 독을 치료할 약이 기필코 있을 거로 생각하며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성문을 열어라! 어서 빨리 성문을 열어!”성벽 지하까지 돌진한 채원진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비틀거리며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얼굴은 짙은 보라색으로 변해있었고 입과 코에서는 여전히 검붉은 피가 흘러나왔다.슝 슝 슝.채원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성벽 위에서 갑자기 팔뚝 굵기의 쇠뇌가 몇 대 발사되었는데 10만여 근의 힘을 숨기고 있는 쇠뇌의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놀란 채원진은 재빨리 몸을 피했다.팡 팡 팡.몇 대의 쇠뇌는 채원진의 눈앞에 떨어지며 엄청난 위력과 함께 뒤쪽 끝을 조금 남긴 채 반이 넘게 땅바닥 깊이 박혀 들어가며 굉음을 냈다.“야! 너희들 미쳤어? 나 호룡각의 객주야! 눈 똑바로 뜨고 잘 봐!”채원진이 성벽을 향해 소리를 질렀지만, 성벽 위에 있던 병사들은 오히려 듣는 척도 하지 않고 무기를 들어 채원진에게 겨누었다.각종 중화력 무기도 가동되었고 수많은 포구와 총구가 동시에 성벽 아래에 있는 채원진을 겨누었다.누군가의 명령이 내려지기만 하면 채원진은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었다.“눈은 멋으로 붙이고 다니는 거야? 나도 못 알아봐? 당장 성문을 열어! 안 그러면 전부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화가 치밀어 오른 채원진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되려 집 문 앞에서 막힐 줄이야.‘이 녀석들, 도대체 무슨 수작인 거야?’채원진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는데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채원진, 너한테 남은 건 죽음뿐이야.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면 고통 없이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