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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증인이 되어주십시오. 이 배신자는 제 문하에서 쫓겨난 후, 줄곧 악심을 품고 있다가 인제 와서 저에게 도전장을 내미네요. 아직 본경기가 시작되지 않았으니, 제가 여러분의 흥을 돋우겠습니다.”

전원중이 입을 열자 순식간에 모든 사람의 이목이 쏠렸다. 오늘 그는 과거 자기 제자였던 왕현을 벌하는 것으로 자신의 위신을 다시 세우려 했다.

“저기요! 친구분께서 왜 격투장으로 향하시는 거죠?”

그때 고현영과 고창석 일행이 갑자기 다가오더니 하나같이 의아하고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사적인 원한을 해결하려나 봅니다.”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사적인 원한이요?”

고현영이 잔뜩 놀란 얼굴로 말을 이었다.

“격투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저 사람이 현무문의 전 오너예요! 송호 선배처럼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손꼽히는 고수이고 저희 할아버지와 같은 레벨의 존재예요!”

“네? 그래서요?”

유진우는 전혀 개의치 않은 듯해 보였다.

“당신 친구의 그 하찮은 실력으로 어떻게 전 오너와 싸울 수 있겠어요? 격투장으로 들어간 것은 굴욕을 자초한 것에 불과할 거예요!”

고현영은 고개를 저었다.

“맞는 말입니다.”

옆에 있던 고창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서 친구를 격투장에서 나오게끔 권하라고 언질하고 싶네요. 그렇지 않으면 저 친구는 크게 다칠 겁니다. 나라고 해도 전 오너의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저 친구의 실력으로...”

“저도 말릴 수 없어요. 오늘 두 사람은 반드시 승부를 겨루게 될 것이고 저들의 생사는 각각 천명에 맡겨야 할 거예요.”

유진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 늙은이의 충고를 듣지 않으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나중에 가서 전 오너의 대단함을 깨닫고 후회하지나 말아요.”

고창석은 두 손을 등에 업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유진우는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대 위에서, 전원중은 왕현을 빤히 쳐다보며 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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