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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만약 상대가 강제로 밀어붙인다면 머리를 박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의 뜻대로 되게 내버려 두진 않을 것이다.

“강요하면 뭐? 이미 결혼 한 번 했었던 여자가 어디서 순진한 척이야? 당장 옷 벗어!”

용호걸이 성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싫어요!”

이청아는 이를 꽉 깨문 채 불편한 몸을 이끌고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도망쳐?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용호걸은 흉악스럽게 웃으며 재빨리 쫓아갔다. 이청아가 엘리베이터 문 앞까지 도망치려던 그때 용호걸이 갑자기 그녀를 확 덮치고는 미친 듯이 옷을 찢기 시작했다.

“땡!”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갑자기 열렸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든 두 사람은 순간 멈칫했다. 유진우가 무뚝뚝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었다.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유진우가 살기를 내뿜으며 이를 꽉 깨물었다.

통화할 때 얼버무리는 이청아의 모습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이청아 차의 위치를 추적했었다. 그런데 현장에 오자마자 이런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질 줄은 생각지 못했다.

“어머, 당신이었군요.”

용호걸이 천천히 일어서며 자연스럽게 바지를 올리더니 조롱 섞인 미소를 지었다.

“내가 여자친구랑 애정행각을 하는 걸 몰래 훔쳐보려고 왔어요?”

“여자친구?”

유진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이청아에게 물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니야... 진우 씨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이청아는 미친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청아 씨, 이런 일도 저 사람한테 숨길 건가요? 오늘 밤에 나랑 술도 마시고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만났으니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요.”

용호걸이 웃으며 말했다.

“청아 씨, 이 사람이 바로 당신이 만나야 한다는 고객이야?”

유진우의 낯빛이 말이 아니게 어두워졌다.

통화할 때 하도 머뭇거려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는데 이런 밀회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게...”

이청아는 말하려다가 멈추었다. 그를 속인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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