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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선배님!”

“세권 오빠!”

전세권이 휙 날아간 걸 본 순간 주변 사람들은 저마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두려움에 떨었다. 단전이 망가진 왕현에게 아직 이런 실력이 남아있을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감... 감히 날 때렸어요?”

전세권은 가슴팍을 고통스럽게 움켜쥐고 분노를 터뜨렸다.

‘파벌에서 쫓겨난 쓸모없는 놈이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나대?’

“때리면 뭐? 죽인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충분히 자비를 베푼 거야!”

왕현이 앞으로 다가가 민아의 손을 덥석 잡았다.

“민아야, 겁먹지 마. 내가 있는 한 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해. 내가 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널 꼭 지킬 거야.”

“선... 선배...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민아는 굳은 얼굴로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민아야, 그동안 네가 많이 힘들었다는 거 알아. 이제부터는 잘해줄게. 우리 둘이 그냥 도망치자, 응? 강남을 떠나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는 거야. 어때?”

왕현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물었다. 전원중을 이길 수는 없어도 그의 여자와 함께 도망칠 수는 있었다. 최대한 위험을 멀리해야 했다.

“선배, 미쳤어요? 전 이젠 세권 오빠의 사람이라고요!”

민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네가 어쩔 수 없어서 이러는 거 알아. 너 전세권 안 좋아하잖아. 네가 고개만 끄덕인다면 바로 떠날 수 있어!”

왕현의 눈빛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싫어요... 전 안 가요!”

민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너 무슨 말 못 할 사정이라도 있는 거지? 걱정하지 마. 너한테 무슨 일이 있든 내가 최선을 다해 해결해 줄게!”

왕현이 진지하게 말했다.

“이거 놔요!”

민아는 왕현의 손을 홱 뿌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선배, 아직도 모르겠어요? 전 선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요! 그러니까 제발 정신 좀 차려요!”

그녀의 말에 왕현은 넋이 나간 얼굴이었다.

“뭐... 뭐라고?”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도 더는 숨기지 않을게요.”

민아가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싸늘하게 말했다.

“그때는 선배의 높은 신분 때문에 선배랑 결혼하겠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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