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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흥! 잘난 척하긴!”

고현영이 그를 째려보며 아니꼽게 말했다.

“이따가 보면 알겠죠. 누가 더 강한지.”

“유진우가 송호의 상대가 아니라고 해도 오래간만에 보는 천재인데 존중해줘야죠.”

아까 말했던 그 사람이 또 입을 열었다.

“맞아요. 송호가 도전장을 내민 걸 보면 유진우의 실력이 꽤 만만치 않다는 걸 뜻하겠죠. 안 그러면 일을 이렇게 크게 벌일 필요도 없고요.”

“유진우가 인제 고작 20대 초반이래요. 그런데 벌써 천재 무사라는 소리를 듣는 걸 보면 아주 보기 드문 인재인 건 맞는 것 같아요.”

“유진우가 송호한테 지더라도 그건 영광스러운 패배입니다.”

그 순간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보탰다. 그들은 송호가 이길 거라고 믿었지만 유진우의 실력과 천부적인 재능도 부정하진 않았다.

“듣건대 유진우는 지금까지 아무 파벌도 없이 스스로 전부 깨우쳤대요. 우리 양정문에 들어온다면 앞날이 참 창창할 텐데.”

“하하... 백여 명밖에 안 되는 양정문 규모로 가능하겠어요? 그냥 포기해요. 괜히 인재의 앞날을 망치지 말고.”

“맞아요! 파벌 규모로 보나 발전 가능성으로 보나 우리 청산파가 훨씬 낫죠. 우리가 초대한다면 유진우는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겁니다.”

“저기요... 다들 철장문은 안중에도 없는 거예요?”

그때 고현영이 언짢은 얼굴로 말했다.

“파벌의 유구한 역사라면 우리 철장문과 비교할 만한 파벌이 없죠. 유진우가 진짜로 파벌을 선택했다면 당연히 우리 철장문을 선택하겠죠.”

그 소리에 유진우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저 여자는 참 자신감이 넘친단 말이지. 아직 누군지 보지도 못했으면서 승리를 확신하고 말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고창석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들 의견이 분분하던 그때 한 무리의 현무문 제자들이 갑자기 다가왔다. 그들 중 맨 앞에 선 사람이 전세권과 진경준이었다.

“어머, 큰형님 아니십니까?”

전세권은 왕현을 단번에 알아보고 잇몸을 드러내며 웃었다.

“큰형님, 몸이 다 망가졌는데도 세간의 일에 끼어들려고 왔어요?”

“내가 뭘 하든 너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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