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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이틀 뒤 클라우드 호텔, 그곳에서는 강씨 가문의 신약 발표회가 열렸다.

강씨 가문의 열정적인 홍보에 백령환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고 미용 효과가 뛰어나고 수명을 연장해 주는 이 약은 단번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화려한 조명이 비춰진 발표회 현장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점심 무렵, 은색의 벤틀리 한 대가 호텔 앞에 주차되었다.

차 문이 열리자, 조선미가 유진우의 팔짱을 끼며 천천히 내렸고 늘 그렇듯 그녀의 등장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완벽한 몸매에 화려한 미모가 더해지니 눈에 띄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수트 차림에 구두를 신은 유진우도 평소와는 다른 잘생김이었다.

“선미야,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이때 조준서와 흰눈썹 영감이 걸어왔다.

“너 같은 사람도 오는데 내가 못 올 이유는 없지?”

태연하게 말하는 조선미의 모습에 조준서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난 천호 씨의 초대를 받고 온 거야. 그러는 넌, 초대받기라도 했어?”

그는 강천호가 그녀에게 초대장을 주지 않을 걸 알고 있었다.

“강천호 발표회에 참석하려고 온 건 아니니까 초대장 같은 건 필요 없어.”

조선미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럼 뭐 하러 온 거야?”

조준서는 의아하듯 물었다.

“참, 내가 얘기를 안 했었나? 나도 오늘 신약 발표회 하는데 마침 강천호랑 같은 날, 같은 장소가 됐네. 난 3층, 그 사람은 지하 3층이니까 서로 마주칠 일은 없을 거야.”

태연하게 말하는 조선미의 모습에 그는 어리둥절했다.

“뭐라고? 발표회를 한다고?”

이틀 동안 조선미를 감시하기 위해 그녀에게 사람을 붙였는데 이상하리만큼 너무 조용하게 지냈다.

‘갑자기 발표회를 한다고? 그것도 강천호랑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부러 시비 거네.’

“조선미!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아무것도 없는 주제에 어디서 무슨 자신감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거지?”

조준서는 자신감 넘치는 그녀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내 걱정하지 말고 시간 있으면 네 앞가림이나 잘해.”

웃으며 태연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조준서는 눈살을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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