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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금침을 받는 조선미의 모습에 손명호는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한 번쯤은 사양할 만도 한데 예의가 없네.’

“참, 선생님이 워낙 안목이 뛰어나니까 꼭 보여드리고 싶은 물건이 있어요.”

금침을 받은 조선미는 재빨리 다시 입을 열었다.

“뭔지 모르겠으나 어디 한번 봐볼까요.”

손명호는 느릿하게 입을 열었고 조선미는 녹색의 단약을 꺼냈다.

“여기요.”

물건을 건네받은 손명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수정처럼 맑고 광택이 흐른 데다가 향기까지 나니 겉모습으로 봤을 때 참 괜찮은 물건인 것 같네요.”

“역시 선생님의 안목은 탁월하십니다!”

조선미는 엄지를 내들었다.

“이건 비연단이라는 물건인데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여 수명을 연장하는 효능이 있어요. 중독되는 게 두렵지 않으시다면 한번 드셔보아도 무방합니다.”

“독이 있다고 해서 두려워하면 의사가 아니지.”

손명호는 입가에 웃음을 띤 채 비연단을 건네받아 바로 입에 넣었다.

입에 넣은 순간 사르르 녹았고 액체는 뼈를 따라 팔과 다리 곳곳에 퍼지며 마치 전기가 통하는 듯 짜릿한 느낌에 몸을 떨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상쾌함이 온몸에 퍼진 후 순식간에 피로가 사라졌고 몸에 활력을 되찾았다.

중요한 건 일시적인 쾌락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몸에 흡수된 후에도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장기간 복용한다면 환골탈태할 정도로 몸이 좋아질 수 있을 거라며 확신했다.

“좋아... 아주 좋은 물건이네!”

처음 느껴보는 느낌에 손명호는 두 눈이 반짝이더니 박수를 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가씨, 이 비연단은 어디서 구했어요? 혹시 저한테 몇 개 팔지 않으실래요?”

평소 흥분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던 손명호는 비연단의 약효를 느껴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

전에 먹었던 약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선생님, 이건 아직 대외로 판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마음에 드시면 며칠 후에 따로 보내드릴게요.”

조선미는 웃으며 답했다.

“하하하... 젊은 아가씨가 통이 크네요!”

손명호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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