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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용수현은 화가 난 나머지 용서후의 뺨을 가차 없이 후려갈겼다.

짝!

힘이 어찌나 강한지 용서후는 그대로 날아가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말았다.

그 모습에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나같이 약속이나 한 듯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된 거지? 집까지 쳐들어와서 행패 부리는 놈을 처벌해야 하는 거 아니야? 왜 되레 넷째 도련님의 뺨을 때렸지? 설마 잘못 때렸나?’

“큰아버지?”

용서후도 멍하긴 마찬가지였다. 바닥에 누운 채 볼을 움켜잡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왜... 절 때리세요?”

“어리석은 놈. 널 때린 거 맞아!”

용수현이 노발대발하면서 그에게 다가가더니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기까지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맨날 빈둥빈둥 놀면서 사고만 치고 다니고. 너 같은 애가 우리 가문에 있다는 건 그야말로 치욕이야. 오늘 네 아버지를 대신해서 혼 좀 내야겠어.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아이고... 그만... 때리세요. 큰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후는 두 손으로 머리를 끌어안고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

주변 사람들은 또다시 넋을 놓고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가주님이 왜 갑자기 이렇게 사나워지셨지? 평소 넷째 도련님이 사고 쳐도 기껏해야 한두 마디만 하는 정도인데 오늘은 심하게 때리기까지 하셨어. 너무한 거 아니야?’

“무슨 상황이야, 대체?”

금방 도착한 유강청과 유성신은 눈앞의 광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유진우가 살기 위해 사과하러 용씨 저택으로 온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용수현이 나온 후 유진우를 탓하기는커녕 되레 조카를 마구 때렸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거물에게 다른 취향이라도 있는 건가?

“이상하네. 용씨 가문 사람들 약 잘못 먹었나?”

은도는 차를 멀리 세우고 차 안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녀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오늘 저녁에 일어난 일이 전부 그녀의 예상을 빗나갔다.

“가주님, 그래도 가주님의 조카인데 살살하시죠. 죽이진 말고 정신을 잃을 정도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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