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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날카로운 칼날이 목을 베자 엄청난 양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

다음 순간 조군해는 턱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그는 얼굴에 해방감이 깃든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빠?”

조윤지는 그대로 얼어붙어 아무 반응도 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조군해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피가 마침 그녀의 얼굴을 향해 튀었다.

원래도 일그러졌던 그녀의 얼굴은 더욱 피투성이가 되어 악령처럼 보였다.

“수장님.”

“큰형.”

조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서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모두 조군해의 최측근들이었기에 서로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어려움을 이겨내온 사이였다.

지금 조군해가 죽었으니 조씨 가문은 앞으로 완전히 몰락할 것이다.

“죽었어. 죽었어. 죄인이 죽었다.”

정신을 조금 차린 조윤지는 안도감을 느끼며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유진우 너 봤어? 우리 아빠는 이미 죽었어. 배후의 주모자가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걸로 사죄했어. 아빠가 이미 대가를 치렀으니까 이 일은 여기까지 하는 게 어때?”

아버지의 죽음이 그녀를 조금 슬프게 하긴 했지만 그 여파로 인해 그녀는 남은 인생 더 많은 기쁨을 느낄 것이다.

그녀는 아버지가 자신을 책임지기만 하면 자신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까지?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유진우의 차가운 얼굴은 한 치의 동요도 없었다.

그는 당연히 조군해가 딸을 대신해 목숨을 던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버지 입장에서 보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쉽게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모든 원한에는 주인이 있었고 뿌리를 뽑지 못하면 이후에 꼭 문제가 생길 것이다.

“유진우 우리 아빠가 이미 죽었는데 넌 뭘 더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조윤지는 슬픈 얼굴로 말했다.

“네 아빠가 죽은 거지 네가 죽은 게 아니잖아. 넌 정말 네가 악행들을 저지르고 쏙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네가 너무 순진한 거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분명 우리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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