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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비록 천륜을 어기는 비열한 선택이었지만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더 이상 아무것도 신경 쓸 수 없었다.

그녀는 지금 아버지가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조윤지.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죄를 피하고자 자기 아버지에게 죄를 덮어씌워? 정말 짐승이 따로 없구나?’

“맞아. 네 아버지가 널 얼마나 힘들게 키웠는데. 은혜를 모르는 건 그렇다 해도 감히 아버지를 모함해? 너 정말 배은망덕하구나?”

“이건 불효야. 넌 정말 불효자야.”

그 순간 조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며 그녀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조윤지의 불효막심한 행동은 모두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본인이 일으킨 문제를 아버지에게 덮어씌우다니 정말 조금의 인간성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닥쳐. 당신들은 다 입 다물어.”

조윤지는 화를 내며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고서는 다시 불쌍한 눈빛으로 바꿔 조군해를 바라보았다.

“아빠가 날 어렸을 때부터 키워줬잖아. 아빠는 날 정말 많이 사랑해 줬잖아. 아빠도 내가 죽는 건 참을 수 없지? 그렇지? 아빠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난 아직 젊어. 난 아직 아름다운 인생이 남았고 미래가 남았는데 여기서 죽고 싶지 않아. 아빠 얼른 죄를 인정해. 아빠가 계속 입을 열지 않으면 아빠 딸이 죽어.”

조윤지는 말할수록 흥분했고 목소리도 점점 커졌다. 결국 마지막에는 목소리가 완전히 갈라져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웠던 얼굴은 이미 점점 일그러졌고 특히 완전히 미친 사람 같았다.

“윤지야. 네 말이 맞아. 모두 내가 죄를 지었어. 내가 인정해.”

다급해 보이는 딸을 보고 조군해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빛에는 분노나 원망 같은 것은 없었고 단지 연민과 슬픔뿐이었다.

물론 무력함도 섞여 있었다.

이 순간 그는 자신의 원래 선택을 크게 후회했다.

그는 권력을 위해 싸워서는 안 됐다. 셋째 남동생을 압박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지 말았어야 했고 선우 가문도 믿으면 안 됐었다.

자신의 욕심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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