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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짝하는 소리와 함께 선우희재는 얼굴을 맞고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다. 그의 얼굴에는 다섯 개의 손가락 자국이 또렷이 보였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그는 감히 불만을 품지 못하고 바로 고개를 돌려 조군해와 그의 일행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다 너희 잘못이야. 아직도 거기 서서 뭐 해? 얼른 사람을 풀어주지 않고?”

그 한마디로 그는 자연스럽게 빠져나갔다.

“네?”

조군해와 일행들은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조선미가 납치당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어디에 갇혀 있는지 몰랐다.

그들도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조윤지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밀실에 있어요. 그들은 밀실에 갇혀 있어요.”

조윤지는 목을 움츠리고서는 고개를 숙인 채 마침내 머뭇거리며 말했다.

“빨리 밀실로 가서 사람을 구해.”

호인국은 소리를 지르며 한 무리의 고위 인사들을 데리고 곧바로 선우 가문의 밀실로 향했다.

지금 공을 세울 좋은 기회였기에 그들은 당연히 잘 수행해야 했다.

“너희들 조선미가 무사하실 기도해.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유진우는 침착하게 말했지만 차가운 눈빛으로 날카롭게 상관 가문과 조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을 한 명씩 훑어보았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겁에 질려 정신을 나가버릴 것만 같았다.

얼마 후 조선미와 조아영 두 사람은 마침내 구출되었다.

다행히 두 사람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유진우는 조선미의 앞으로 가서 어디 다친 데는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전에 그는 오로지 조선미의 안전을 위해 항상 참고 침묵을 지켰다.

지금 조선미에게 아무 일도 없었기에 이제 그가 정리해야 할 차례였다.

“말해 봐. 오늘 있었던 일 당신들은 어떻게 해결할 거야?”

유진우가 차갑게 말했다.

“조선미를 이미 풀어줬잖아. 우리가 뭘 더 해야 해?”

선우희재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지금 이 순간까지 선우희재는 예전에는 이름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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