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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선우정호도 당황하여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유씨 가문 천재! 미래의 서경의 왕!

선우 가문은 결국 건드리지 말아야 할 존재를 건드렸다.

“망했어! 망했어! 다 망했어!”

조군해는 땅에 털썩 주저앉았고 얼굴은 마치 시체처럼 창백해졌다.

그 뒤에 있는 조씨 가문의 고위층 사람들도 절망과 후회로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유진우의 정체가 이렇게 무시무시한 줄 몰랐다. 심지어 이제는 유진우란 이름만 들어도 놀랄 정도로 무서워졌다.

선우 가문도 실력이 대단했다. 그 세력이 방대하고 인맥이 매우 넓었다. 심지어 연경에서 병부의 상서와 같은 높은 관직 귀족들을 청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남 전체를 놓고 말해도 모두 손에 꼽히는 존재였다.

그러나 선우 가문이 아무리 세력이 크고 내력이 깊다고 해도 서경 왕부와 같은 큰큰 인물 앞에서는 보잘것없는 존재로 다치기만 해도 여지없이 부서지는 존재로 되고 말 것이다.

양측의 차이점은 마치 구름 위로 나는 용과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그 수평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왕부 세자인 유진우는 모든 선우 가문의 사람들을 하루아침에 몽땅 파괴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불똥이 튈 것이다.

“노인네! 이제 알겠어? 감히 우리 형에게 덤벼들어? 명이 너무 길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

유천우는 오만한 자태로 내려다보면서 소리쳤다.

“오, 오해... 오해에요!”

호인국은 몹시 당황해하면서 즉시 무릎을 땅에 꿇으면서 사과했다.

“제가 몰라보고 세자 저하를 오해한 겁니다. 부디 세자 저하께서 소인의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말을 마친 호인국은 머리를 땅에 조아리면서 큰 절을 몇 번 올렸다.

위세당당했던 병부상서의 위엄은 온데간데없었고 비굴하고 순순히 말을 잘 듣는 사람으로 변했다.

평범한 왕부 세자라면 호인국이 이 정도로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으며 비굴하게 큰절까지 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유장혁은 남달랐다. 서경 왕부의 세자로서 그 천부적인 재능과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권세가 하늘을 찌를듯한 아버지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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