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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남궁을용의 이 말은 당연히 의도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문무를 겸비하고 앞날이 창창하며 인품과 성격까지 좋은 유진우를 진심으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런 유능한 청년은 용국 전체에서도 손꼽힐 정도이다.

그가 손녀사위가 된다면 장군 저택은 앞으로 보장이 생길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손녀 남궁은설을 위한 것이다.

이 아이는 마음씨가 착하고 순진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속기 때문에 믿고 의지할 만한 든든한 보호자가 필요하다.

의심할 바 없이 유진우는 최선의 선택이다.

남자는 유능하고 여자는 미모가 뛰어나니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 할 수 있다.

이때 남궁은설은 말없이 조용히 뒤에 서 있었다.

그녀의 예쁜 얼굴은 수줍음과 기대감으로 발그스름해졌다.

그녀는 유진우의 입에서 자신이 원하는 답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를 아끼는 장군님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일개 평민인 제가 어찌 은설 씨를 넘볼 수 있겠습니까?”

유진우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이 사람아, 내가 자네 신분을 몰라? 그런 서먹서먹한 말은 그만해. 한마디만 물을게. 자네 우리 은설한테 호감이 있어 없어?”

남궁을용이 또 한번 캐물었다.

“장군님, 저와 은설 씨는 그냥 친구일 뿐입니다.”

유진우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냥 친구?”

이 말을 들은 남궁을용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이 말이 왜 이렇게 귀에 거슬리지?

전에는 여동생으로 여기지 않았는가? 왜 갑자기 거리를 두지?

‘그냥 친구’라는 말을 듣고 남궁은설도 표정이 굳어지고 눈에 실망한 기색이 가득했다.

“진우 씨, 좀 더 생각해 볼래?”

남궁을용은 좀 달갑지 않은 듯했다.

손녀의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 체면이고 뭐고 다 버린 셈이다.

“장군님, 억지로 하는 일은 결과가 좋지 않으니 그만하시죠.”

유진우는 단호한 눈빛으로 다시 한 번 고개를 저었다.

“어휴... 됐어. 젊은이들 일에 참견하지 않을게.”

설득이 통하지 않자 남궁을용은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장군님, 여기 제가 할 일은 없는 것 같으니 먼저 가보겠습니다.”

유진우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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