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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유진우는 좀 웃겼다.

“천향루 서비스가 원래 이런가요? 아무 이유 없이 방을 바꾸라고 하면서 이런 태도예요? 당신들 뭐 하는 거죠? 가게가 크다고 손님을 홀대하는 건가요?”

아무나 몇 명 온다고 방을 바꾸라고 강요하는 곳에서 식사를 어떻게 하지?

“고객님, 도대체 뭘 원하십니까?”

부지배인은 좀 언짢아했다.

“말을 들어보니 보상을 요구하는 것 같은데. 좋아요. 방을 옮기는 것만 동의하면 제 개인 돈으로 과일 한 접시 올릴게요. 됐죠?”

말하고 나서 심지어 너무 싫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선, 보상 같은 거 필요 없어요. 그리고 과일 한 접시로 때우려 하다니. 우리를 뭐로 봐요? 거지 취급하는 거예요?”

유진우가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식당에서는 손님이 왕인데, 이 여자는 그들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고객님, 생트집을 잡지 마시죠. 우리 식당 규칙이 맘에 안 드시면 나가세요. 절대 억지로 잡아두지 않습니다.”

부지배인이 몹시 짜증을 냈다.

지금 식당이 장사가 잘돼서 손님이 아쉽지 않았다.

부도덕한 손님 몇 명을 잃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 몇 마디 했다고 내쫓는 거예요? 천향루는 정말 위세가 대단하군요.”

유진우는 부지배인을 밀쳐내고 곧장 천자 3호방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으며 차갑게 말했다.

“나는 오늘 꼭 여기 앉아 밥 먹을 거예요. 재간 있으면 나를 쫓아내 봐요.”

“당신... 당신들 진짜 억지를 부리는군요.”

이쯤 되자 부지배인은 약이 바짝 올랐다.

“우리 천향루는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경고하는데, 당장 나가세요. 안 나가면 경비원을 부르겠습니다.”

“불러요, 얼마든지. 이 일이 커지면 당신들이 어떻게 장사를 하는지 두고 볼 거예요.”

유진우가 거리낌 없이 차를 한 잔 따랐다.

“이 쓰레기 같은 인간들, 진짜 뻔뻔스럽네. 꺼져! 당장 꺼져!”

악에 받친 부지배인은 유진우에게 달려들어 끌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손을 들자마자 뺨을 한 대 얻어맞았다.

찰싹!

조선미에게 한 대 맞은 부지배인은 머리가 빙글빙글 돌았고 무슨 상황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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