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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뭔가를 숨기다

만만은 얼른 눈치를 채고는, 이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코를 비비며 재빨리 물러났다.

사무실의 문이 닫히 후, 이진은 눈앞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이건이 자신의 일을 시시각각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진은, 감동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이건에 비해 이진은 늘 여러 가지 일에 얽매어, 이건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적었다.

이진은 소리 없이 한숨을 쉬고는, 목을 가다듬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런 작은 일은 임 비서한테 말하면 되지, 굳이 여기까지 오지 않으셔도 돼요.”

이진의 목소리가 크진 않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기에 이건은 그 말을 아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이건은 잠시 생각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임 비서보다는 내가 같이 있어주는 게 더 낫잖아, 안 그래?”

“하지만 내일도 바쁘실 거잖아요.”

‘왔다 갔다 하느라고 바빴을 텐데, 이러다가는 언제 제대로 쉴 수 있겠어?’

이건은 한눈에 이진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는 눈썹을 가볍게 찡긋거렸다.

“그럼 내가 갔으면 좋겠어?”

이진은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이건이 함께 있어 주기를 바라긴 했지만, 괜히 자신 때문에 이건의 일을 방해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이때 이건은 입꼬리를 가볍게 올리더니, 디저트를 숟가락으로 뜨고는 이진에게 먹여주려고 했다.

그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에게 먹여주는 것 같았다.

“제가 혼자 먹을 게요.”

이진은 얼굴을 붉히더니 얼른 이건이 들고 있던 숟가락을 빼앗았다.

사무실 안에서 두 사람이 디저트를 맛보고 있을 때, 밖에서 기다리던 만만은 이건이 보내온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메시지 내용을 제대로 살펴보던 만만은 머리가 아팠다.

결국 만만은 오랫동안 고민하더니, 또다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야?”

이진은 마침 디저트를 다 먹던 참에, 만만이 갑자기 들어오자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다.

만만은 감히 이진을 쳐다보지 못하고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대표님, GN그룹 쪽에서는 분명 당분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할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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