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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모두 뱉어내다

백윤정은 오랫동안 이기태와 함께 지내왔는데, 젊었을 때의 뜨거운 사랑이 사라졌어도 그들은 여전히 가족이었다.

이기태의 말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백윤정은, 앞으로 달려들어 이기태의 옷깃을 붙잡으며 말했다.

“이기태,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나와 이영이가 지금까지 당신과 보낸 세월이 얼만데, 지금 그 썩은 년 때문에 이영이를 내쫓으려는 거야?”

“당신이 뭘 알아!”

이기태는 참다못해 백윤정을 소파에 세게 내동댕이치고 큰 소리로 말했다.

“이영이가 그딴 짓들을 벌이지만 않았다면, 이진이가 굳이 GN그룹에 손을 댔겠어? 당신의 딸 때문에 지금 GN그룹의 주식이 폭락하고 있다는 건 알기나 해? 이진이가 멈추지 않으면 우리 모두 끝장날 거야!”

세 사람은 모두 주식이 폭락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

백윤정은 그제야 이성을 되찾고는 물었다.

“당신 지금 한 말이 모두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라면 내가 왜 쓸데없이 화를 내겠어?’

이기태는 눈을 홉뜨며 백윤정을 쳐다보았다.

이때 이기태는 문득 무언가 생각났는지, 눈동자를 빠르게 굴리더니 백윤정을 보며 말했다.

“이영이 사과 안 해도 되긴 해. 하지만 이대로 내버려 두면 GN그룹의 주식이 폭락할 것이니, 우리에게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할 거야.”

마침 백윤정의 개인 계좌에는 엄청난 액수의 자금이 있었다.

백윤정은 듣자마자 이기태가 지난번에 가져온 자료 한 뭉치가 생각났다.

그 자료에 나타난 것들은 그저 일부분에 불과했다.

이기태가 물었을 때 백윤정이 두세 마디로 얼버무렸기에, 이기태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백윤정은 이기태가 정확한 자금이 얼마인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한숨을 쉬며 수심에 찬 표정을 지었다.

“여보, 안 그래도 지난번에 이영의 일 때문에 60억을 배상하느라, 나한테는 더 이상 남은 돈이 없어. 진짜 회사에 문제가 생긴다면 내 목걸이와 가방들을 팔면 조금이라도.”

“백윤정, 내가 네 계좌에 얼마나 들어있는지 모를 것 같아?”

이기태는 가방에서 서류 한 뭉치를 꺼내고는, 백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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