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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동맹

얼마 지나지 않아 야영지에 또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도착했다.

모두 차가 고장 나 이곳으로 모인 것이다. 결국 다 같이 이튿날의 구조를 기다리기로 했다.

산에 신호가 없어 핸드폰을 쓸 수 없게 되자, 모두 마음대로 자리를 찾아 앉고는 저마다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한편 이진은 줄곧 눈살을 찌푸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무슨 생각이 났는지 이진은 갑자기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다들 어느 호텔에서 오셨어요?”

모두 이야기를 나누며 하하 웃고 있다가, 차가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돌려 이진을 쳐다보았다.

“네?”

“다들 어느 호텔에서 출발하신 거죠?”

이진은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애써 마음속의 불안한 감정을 숨기려 했다.

역시 이진의 예상대로 그들은 모두 같은 이름을 말했다.

여화 호텔.

“C 타운에 5성급 호텔은 여화 호텔밖에 없지 않아요?”

“맞아요.”

누군가가 궁금해하며 이진에게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다들 지금 상황이 이상하진 않으세요? 저희 모두 같은 호텔에서 출발했고, 모두 오늘 창산으로 가는 도중에 차에 문제가 생긴 거잖아요.”

이진은 모두를 스쳐보며 물었다.

“이게 정말 우연일까요?”

이진의 말을 듣자 모두 안색이 어두워졌다. 모두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가 일부러 한 짓이라는 걸 알아차린 듯했다.

그들을 모두 창산에 가두어 해치려는 게 아마 놈의 목적일 것이다.

도대체 누가 이런 작전을 세웠고, 무엇 때문에 이 많은 사람들을 해치려는 건지 모두 알 수 없는 일들이었다.

이진은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생각하며, 어떻게 조사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야영지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모든 사람들이 긴장한 표정을 보인 채 경계심을 유지하며, 더이상 잡담을 하지 않았다.

이진 역시 엄숙한 얼굴로 이건의 품에 기대고 있었다.

이때 이진은 갑자기 등 뒤에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는데, 마치 누군가가 계속 자신을 몰래 쳐다보는 것 같았다.

이진이 고개를 돌리자 눈빛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이진은 차가운 눈빛으로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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