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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남자복이 넘치다

이진의 말을 듣자 정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뺨이 붉어지더니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할 말이 없었다. 그러기에 입을 다물고는 사진을 보며 즐거워했다.

이진은 그녀를 보더니 더 이상 상대를 하지 않은 채 몸을 돌려 욕실로 들어갔다.

이진이 간단하게 샤워하고 나오자 정희는 소파에 앉아 엄숙한 얼굴로 그녀를 심문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이진은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닦은 뒤 그녀에게 물었는데 이때 정희는 갑자기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

“이진아! 이제야 알 것 같아.”

“네가 정신과에 가봐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거야?”

이진은 가볍게 웃으며 정희의 맞은편에 앉아 흥미진진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번 일정에 왜 한시혁이 따라왔는지 알게 되었어.”

“그건 이미 말했잖아, 모진호 구역이 한시혁의 것이라…….”

“아니야! 절대로 그런 게 아니야!”

정희는 손을 세게 흔들며 이진의 하던 말을 끊었다.

“그건 다 겉으로 한 말이지! 이것들은 모두 보여주기 식인 거야!”

“넌 말을 하기 전에 제대로 생각을 해보는 게 좋겠어.”

이진은 정희의 말에 온몸에 힘이 빠졌다. 그녀는 일어나서 가운을 입고는 바로 큰 침대에 누워 긴장을 풀었다.

“정말이야, 이진아!”

정희는 이진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흥분된 얼굴로 계속해서 말했다.

“네가 연예계 쪽에 관심이 없어서 한시혁이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거야.”

이진을 눈을 감고는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이것만큼은 그녀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스타나 아이돌에 대해 정말 아무런 흥미가 없었다. 다만 한시혁이 이 길로 들어섰다는 것만 알뿐이다.

“한시혁은 주로 노래 창작에 신경을 써왔기에 이번 현지 고찰에는 큰 관심이 없을 거야.”

정희는 다리를 꼬며 침대에 앉아있었는데 계속 열심히 분석해왔다.

“게다가 오늘 차에서 내린 후의 한시혁의 태도를 보았을 때 더 확실한 걸 발견했어!”

이진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천천히 눈을 뜨며 정희를 바라보면서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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