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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철거를 거부하다

이진은 겨우 어르고 달래 정희를 본인의 방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저녁 그들은 각자 방에서 잠을 푹 잤다.

이튿날에 그들은 모진호에 가서 현지 고찰을 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 그들은 모두 모진호 부근의 주민들이기에 그들의 마음을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지난번에 설명하러 왔을 때는 단지 간단히 설명만 하고 떠났기에 이번에 정식으로 프로젝트를 실시하자면 반드시 주민들한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

임만만은 지난번에 이미 대충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기에 프로젝트에 관한 일들은 순리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이때 자기의 별장에 앉아있던 이기태는 미치기 직전이었다.

지금 그는 GN 그룹에 들어갈 방법이 없기에 모든 소식은 이영이 돌아와서 그에게 전해주었다.

이진이 모진호 프로젝트를 정식으로 실시한다는 말을 듣자 이기태는 머릿속이 하얘지고 말았다. 소파에 앉아 있을 때 이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지 서있기라도 했다간 그는 바로 바닥에 주저앉았을 거다.

이씨 가문은 지금 파산 직전에 처해 있었기에 그는 모든 희망을 환청에 걸고 있었다.

환청과 모진호는 완전히 대립된 프로젝트라 그는 자연히 이진의 일이 성사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아빠, 어떡해요…….”

이영은 지금 상황에 쩔쩔매고 있는 데다가 이진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울적해 죽을 지경이었다.

“절대로 이진의 일을 성사시켜서는 안돼. 절대로 허락 못해.”

이기태는 이를 악물며 이 말을 꺼냈는데 그의 초췌한 눈에는 핏발이 가득했다.

그는 바로 핸드폰을 들고 이전의 부하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특별한 지시는 없었지만 그저 이진의 프로젝트를 성사시키지 못하게 만들어라고 말했을 뿐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전화를 건 이튿날에 모진호 프로젝트에는 정말 문제가 생겼다.

이날 아침, 이진과 임만만은 방에서 어제 얘기를 나눈 문건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때 누군가가 급하게 방문을 두드려왔는데 이진은 이 갑작스러운 소리에 깜짝 놀라 눈살을 찌푸렸고, 임만만은 즉시 일어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문밖에는 모진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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