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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남가현은 대체 어떤 사람이어야 이런 파운데이션을 쓸 수 있는지 감히 상상도 못할 정도였으며 파운데이션 하나만 해도 가격이 어마어마한데 나머지 화장품은 또 얼마나 비쌀까 듣기도 두려워서 묻지 못했다.

이내 화장을 마친 소연이 고개를 돌려 남가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형님, 지금 하신 화장이 형님한테 별로 안 어울려요. 제가 한 번 봐드릴까요?”

“내가 화장품을 안 가지고 와서요.”

남가현이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하자 소연이 그녀를 거울 앞으로 끌어당기며 말했다.

“괜찮아요! 제 꺼 쓰면 돼요! 일단은 눈썹부터 정리해 드릴게요!”

소연이 눈썹 칼을 들고 남가현의 눈썹을 곱게 정리해 주었고 이 장면을 남지훈이 보았으면 아마 너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을 것이다. 결벽증이 있는 소연이 자신의 화장품을 남가현에게 쓰다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자 남가현은 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남가현은 화장품이 비싸고 좋기 때문에 효과가 좋은 거라고 여겼지만 남가현이 구매한 화장품들도 꽤 비싼 제품들이었기에 큰 차이는 없었으며 결과적으로는 화장의 수법이었다.

“언니, 어때요?”

소연은 남가현의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에 들뜬 목소리로 물었고 남가현은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너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으며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예쁜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남가현은 얼굴을 가볍게 만지며 거울 속의 이 여자가 자신이 맞는지 의심까지 들었고 소연은 그런 남가현의 반응에 가볍게 미소를 보였으며 말하지 않아도 남가현의 대답을 알 것만 같았다.

“형님, 여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늘 예쁜 모습을 유지해야 돼요. 그게 여자의 가장 값비싼 자본이에요! 이 아이브로우 펜슬 두 개는 선물로 드릴게요. 형님이 사용하고 계신 것보다 훨씬 쓰기 편할 거예요!”

소연이 말을 하며 가방에서 아이브로우 펜슬 두 개를 꺼내 남가현에게 건넸고 남가현은 소연의 가방에 펜슬이 몇 개나 더 있는 걸 보고 그리 비싸진 않을 거라고 여겨 거절하지 않았다.

소연은 남가현에게 자신만의 화장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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