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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어쩐지 남지훈은 그저 우연히 송 어르신을 살렸을 뿐인데 송태수가 그와 형제를 맺자고 하더라니. 송 어르신이 돌아가셨으면 몰라도 아직 살아 계신 한, 상대방이 송 씨 가문을 건드리려면 송 어르신의 신분과 송 어르신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파장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송 씨 가문과 사업적으로 합작을 할 때도 송 어르신을 엄두에 두어야 했기에 한마디로 송 어르신이 송 씨 가문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고 이 버팀목만 계속 있으면 송 씨 가문은 절대 무너질 리가 없었다.

“송태수가 왜 너한테 그렇게 잘하는지 이제 알겠지?”

소연의 말에 남지훈이 깨달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만약 그가 송태수에게 성진구 땅에 관해 얘기를 하면 송태수가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네가 S 그룹의 대표였으면 좋았을 텐데.”

남지훈이 한숨을 푹 쉬며 말하자 소연이 흠칫 놀라서 물었다.

“왜 그런 얘기를 해?”

“네 말처럼 넌 그저 S 그룹의 관리팀 팀장일 뿐이라 하늘이 무너져도 회사 고위층 직원들이 알아서 할 거니까 내가 너 때문에 태수 형님에게 밉보일 필요는 없지. 신세를 진다는 건 작은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네가 S 그룹의 대표라면 다르지. 너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난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남지훈이 웃으며 대답하자 감동을 받은 소연이 대꾸했다.

“나를 위해 그렇게 할 필요 없어.”

남지훈이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송태수에게 이 일을 슬쩍 얘기해서 그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확인하려고 했으며 만약 송태수가 긍정적인 태도면 소연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기에 그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남지훈은 소연을 힐끔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런 상황이면 S 그룹이 요즘 많이 바쁠 것 같은데 너도 내일 출근해. 여긴 간호사도 있고 내일 정도면 나도 걸어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너 다 나으면 출근할게. 관리팀 팀장이 출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딱히 없어.”

소연이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을 하자 남지훈도 반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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