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현재 대승 그룹과 프런티어 테크의 협력 협의도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었다.소연의 초기 구상은 프런티어 테크가 우선적으로 생산하고, 대승 그룹의 칩 사용량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도록 하는 것이다.하루 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 고예지의 구상은 대승 그룹이 프런티어 테크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게 하고, 프런티어 테크를 대승 그룹의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었다!고예지는 나름대로 걱정이 있었다.국내의 칩 회사가 통제됨에 따라, 만약 프런티어 테크가 대승 그룹이라는 큰 나무에 기대지 않는다면, 조만간 끝장날 것이다.게다가 고예지가 더욱 걱정하는 것은 대승 그룹의 연구 개발 능력이 언젠가 프런티어 테크를 버리고 독립적으로 칩을 생산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그때가 되면, 프런티어 테크와 고씨 가문 전체가 대승 그룹에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될 것이다.비록 대승 그룹이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고예지는 이런 일에 미리 대응조치를 취해야 했다.가능한 위험을 예상하고도 왜 미리 대비하지 않겠는가?비록 대승 그룹에 의해 지배되더라도, 적어도 프런티어 테크와 고씨 가문은 대승 그룹에게 이용 가치가 있을 것이다.물론, 지분을 보유하는데 고예지도 조건이 있었다. 바로 고씨 가문에 호재를 가져다주는 전제하에서였다.이것도 고예지의 총명한 점이다.고웅진도 고예지의 생각에 찬성했다.만약 국내에 프런티어 테크라는 독자적인 칩 회사만 남는다면, 아마도 공공의 적이 될 것이다.그럴 바에야 차라리 대승 그룹이라는 큰 나무에 기대는 것이 낫다.대승 그룹이 지배권을 가지면, 대승그룹은 어차피 프런티어 테크와 고씨 가문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그것도 일종의 상업적 비호이다.소연 또한 이 계획에 매우 만족했다.만약 프런티어 테크의 존재가 없었다면, 대승 테크도 틀림없이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여 자신의 칩을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지금 이런 관련 산업의 회사가 대승 그룹을 원하고 있는데, 소연이 거절할 리가 있겠는가?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협
설마 남 신의는 이미 오늘 밤 허해승이 올 거라는 걸 예상했단 말인가?"법을 어기지 않습니다!"고웅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심지어 사람을 때려죽여도 제가 마무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누가 그들을 고씨 가문을 쳐들어오라고 했습니까?"이 말을 끝낸 후, 고웅진의 얼굴색은 이미 엄청 어두웠다.지금까지 고웅진은 허해승의 목적을 모르는 건가?고웅진을 죽이려 온 것이었다!허해승이 다가왔다.허해승의 뒤에는 사람들이 뒤따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이때 고웅진은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남지훈이 여기에 있는데, 고웅진은 무서울 게 없었다.남지훈은 이미 허해승이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했을 것이다.그리고 허해승은 소연을 보고 멍해졌다.허해승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소 대표님도 고씨 가문에 있었군요. 보아하니 대승 그룹과 프런티어 테크의 협력이 곧 성사될 것 같네요. 우리 온 것이. 늦은 것 같진 않네요!""허해승."소연의 얼굴색은 변하지 않았다."당신 미쳤어? 대승 그룹과 프런티어 테크의 협력을 막기 위해 무술 종사를 데리고 고 대표님을 죽이려고 하는 거야? 감옥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아?""감옥?"허해승은 웃으며 말했다."감옥에 가면 뭐 어때? 어쩔 수 없어. 당신들의 존재는 이미 어떤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은 대승 그룹과 같은 우월한 존재를 허용하지 않아. 그래서 어떻게든 고웅진을 죽이고 당신들이 협력하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어.""고웅진!"허해승은 목청을 높였다."탓하려면 줄 잘 못 선택한 당신 스스로를 탓해야 해. 인수되는 것도 좋잖아? 하필이면 자기 혼자서 하려고 한다니. 죽으려고 환장하는 거잖아!""내친김에... 대승 그룹 대표도 함께 해결할 수 있겠네! 덤벼!"허해승의 말이 떨어지자, 그의 배후에 있던 세 명의 무술 종사가 돌진했다!이 장면을 보고 고웅진은 허해승이 정말 미쳤다고 생각했다.한밤중에 죽이러 왔다니!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고 있네!윤호와 윤범이 과연 막을 수 있을
남지훈의 합류는 순식간에 판을 뒤엎었다.고웅진과 허해승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서 보았다.특히 고웅진은 더욱 놀랐다!고웅진이 남지훈에 대한 이해는, 남지훈은 대승 그룹의 창시자이자 부대표이며 또 한의학계의 신의인데, 뜻밖에도 무술까지 할 줄은 몰랐다!이렇게 대단하기까지 하다니!권의라는 두 글자를 듣고 다른 두 무술 종사는 멍해졌다.쿵쾅거리는 소리가 났고, 그들은 윤호와 윤범의 주먹에 동시에 날아갔다.세 사람은 얼굴에 공포로 가득 찬 채 모여 있었다.권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상대로 어떻게 싸우겠는가?"허 가주님! 철수합시다!"세 사람은 마음속으로 물러나려 했다. 남아 있으면 죽는 길 밖에 없을까 봐 두려웠다.허해승의 얼굴색이 어두웠다.십중팔구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 주는 떡도 못 받아먹으면 어쩌지?허해승도 물러나고 싶었다. 3명의 무술 종사는 모두 상대방의 적수가 아니다. 이 싸움은 계속할 수 없었고 이 사람들은 죽일 수 없었다!그런데 바로 이때!고씨 가문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허해승의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얼굴에 땀이 곧 떨어질 것 같았다."고웅진! 너 경찰에 신고했어?!"허해승은 몹시 화가 났다."이봐, 허해승. 내가 이상한 거야?"고웅진은 평생 이렇게 어이없어 본 적이 없었다."네가 사람을 데려와서 나를 죽이려 하는데, 경찰에 신고도 못 하게 해? X발 이게 무슨 도리야? 세상이 다 네 뜻대로 움직여야 해? "고웅진은 화가 나서 욕을 했다.두 사람 사이에 아직 끝을 보지 못했는데, 한 무리 제복을 입고 총을 든 사람들이 들어왔다.소연은 주동적으로 다가가서 정보를 제공했고, 허해승 등이 고씨 가문에 들어온 후부터 손을 쓰기까지, 모두 영상으로 찍었다.남지훈과 윤호 그리고 윤범도 자백하기 위해 끌려갔고, 고웅진도 따라갔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허해승이 데려온 세 무술 종사는 감히 반항하지 못했다.다친 건 둘째 치고 다치지 않더라도 감히 반항할 수가 없었다.아무리 뛰어난 무술이라도 국가 기계와
남지훈이 오는 것을 보고 대령은 거침없이 다가가는 동시에 손을 내밀었다."남지훈, 남 선생이시죠? 안녕하세요, 하건용입니다. 남부 통일 전투 구역에 소속되어 있습니다.""안녕하세요."남지훈은 하건용과 악수를 하며 물었다."하 대령께서 저를 무슨 일로 찾으셨습니까?""같이 좀 걸어도 되겠습니까?"하건용은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하건용의 곁에서 걸었다.몇 걸음 걸은 후, 하건용이 말했다."제가 청해시 관련 자료를 받았는데, 지훈 씨가 청해시에서 세 무술 종사와 몸싸움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그들의 내력을 알고 있습니까?"남지훈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하건용이 청해시의 일 때문에 올 줄이야!그 일이 있은 지 며칠이 지났지만, 남지훈은 군부대의 한 사람에 의해 언급될 줄은 몰랐다.남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모르겠습니다. 그날 밤 이후 사흘 만에 우리는 J 도시로 돌아왔습니다. 나머지 일은 고웅진이 처리하고 있습니다."하건용은 고개를 끄덕였고, 남지훈은 오히려 하건용이 알고 있는 대로 말했다.하건용이 물었다."그 세 무술 종사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습니까?"궁금?남지훈은 당연히 궁금했다.그러나 남지훈의 추측대로라면, 그 세 무술 종사는 글로벌 3대 대기업이 배양한 세력 아래 있는 사람을 들일 것 같았다.하건용의 말투가 약간 굳어졌다."우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 세 무술 종사는 레드 조직 출신입니다!""레드 조직이요?"남지훈은 의아했다. 처음으로 이런 호칭을 들었다.남지훈의 표정을 보고 하건용은 남지훈이 레드 조직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하건용이 말했다."레드 조직은 불법 조직입니다. 몇 년 동안 낌새를 보이고 있는데 우리가 수집한 자료는 제한되어 있어 지훈 씨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몰랐습니다. 오늘 레드 조직에 대해 처음 들었습니다."“하 대령이 레드 조직을 위해 저를 찾아오셨습니까?”"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하
남지훈도 힘을 대고 싶었지만, 자신에게 시간이 없다면 군부의 큰일을 그르치게 되지 않겠는가?"저도 알고 있습니다."하건용이 말했다."모든 일에는 항상 취사선택이 따르고 있습니다. 지훈 씨 부모님들은 모두 J 도시에 계시고, 회사는 지훈 씨 아내가 지켜보고 있으니, 문제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만약 지훈 씨가 승낙하신다면, 기지를 J 도시 주변에 건설할 수 있습니다. 지훈 씨는 매일 한두 시간씩 그들을 가르쳐 주면 됩니다. 그들은 모두 총명한 사람이고 무술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니,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이 말을 듣고 남지훈은 바로 이해했다.군대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선발했지만, 그 사람들은 한계에 부딪혔다.만약 간단하게 지적만 한다면, 남지훈은 시간을 낼 수 있었다.그러나 남지훈은 군대가 얼마큼의 시간을 빼앗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남지훈이 말했다."이 일은... 가족들과 먼저 상의해 봐도 될까요?""좋습니다!"하건용은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남지훈에게 건넸다."동의하든 안 하든, 저에게 연락하세요.""알겠습니다!"남지훈이 고개를 끄덕이자, 하건용은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떠났다.하건용의 늠름한 몸짓에 남지훈마저 부러워했다.하건용이을 배웅하고, 남지훈은 소연을 찾으러 대표실로 향했다.소연은 눈을 치켜들며 말했다."아직 퇴근 시간도 안 됐는데, 왜 왔어?"남지훈은 의자에 앉더니 말했다."여보, 당신의 의견을 구해야 할 일이 있어."소연은 의아해했다.설마 이 녀석, 또 불법 격투 경기를 하려고?소연은 남지훈이 매번 불법 격투 경기를 할 때마다 미리 자신에게 보고하는 것을 기억했다.“필요하지 않으면 불법 격투 경기를 하지 마.”소연이 말했다.남지훈은 고개를 저었다."불법 격투 경기가 아니야. 방금 군대 대령이 나를 찾아왔어. 그들이 J 도시에 훈련기지를 건설하고 특수부대를 만들려고 하는데, 나한테... 사범이 되어달라고 했어."이 말을 듣고 소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소연은 남
“거기 도착하면 남지훈씨를 보고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민할 것 없이 그냥 갈기세요, 아니면 애들 기세등등해서 관리하기 힘들 거예요. ” 남지훈은 말문이 막혔다.사범으로 일하는 게 이렇게 복잡한가?한 시간 정도 지나 남지훈은 하건용을 따라 안보가 철저하게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대문 앞에 군인은 실탄이 있는 총을 들고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남지훈은 이곳을 지나간 적 있었는데 안에 군사지역이라면서 꽤 많은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성도 크기의 규모나 더 큰 도시 주변에 군사지역이 있다는 건 큰 문제는 아니다.남지훈과 하건용은 순조롭게 들어와 운동장에 도착했다. 운동장 내에는 58명 병사가 정렬하게 서 있었으며 그들 앞에 장군으로 보이는 분이 계셨다.차에서 내리자, 하건용은 재빨리 뛰어가 공손하게 인사했다. “수장님, 남자훈 도착했습니다. 애들 손 좀 보게 할까요?”“그래 좋아! ” 수장님은 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얘네들도 알아야지, 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걸.” 들어보니 이분도 남지훈의 실력을 알고 있었다. 남지훈이 걸어오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에 드는 눈빛이다.하건용은 두 사람을 서로 소개했다. 남지훈은 인제야 눈앞에 계신 분을 알게 되었다. 남부 전지역에서 직위 TOP5에 꼽히고 몇십만 대군을 관리하고 있었다.수장님의 이름은 전명이고 군 생활 35년에다 수많은 공을 세운 사람이다.전명은 하건용과 간단하게 얘기를 나눈 뒤 남지훈한테 웃으면서 말했다.“지훈아, 이 자식들 잘 부탁하네, 내가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거, 알지?”전명도 무술 실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남자훈을 찾아 강성에서 교육지역을 만든다는 것도 그가 생각해 낸 거다.남부지역의 여러 군사 활동은 전명이 직접 결정할 수 있다.남지훈은 난처해했고 그의 웃음조차도 자연스럽지 못했다.눈앞에 보인 이 상황에 대해 조금 어리둥절했다. 단번에 그 사람들 손에 있는 굳은살이 보였고 광대뼈도 일반사람보다 높았다. 딱 봐도 고수들이다! 어디서도 밀리지 않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몇몇 병사가 나섰다. “우리도 기본은 지키니까 일 대 일하죠, 우리 누구든 한 명 골라봐요.”사실 병사들 사이에서는 누구도 기죽지 않지만 이럴 때는 꼭 친형제처럼 똘똘 뭉친다.그의 말을 듣고 남지훈은 아무나 한 명을 지목했다. “너 나와! ”지목된 병사는 주먹을 다지고 웃으면서 말했다. “제가 다치게 해도 의료비는 없습니다.”남지훈은 실눈으로 쳐다보며 그 병사의 몸에서 전혀 다른 살기를 느꼈다. 정말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살기다.이런 살기는 고씨 집안의 세 분 무술종사 몸에서 느껴 본 적 있다. 이러한 살기가 있다는 거는 정말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는 거다. 물론 업무 집행할 때 한 거겠지.이러한 사람들은 실전경험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남자훈에 비하면 그냥 무술 하는 사람이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손 어르신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지금 남지훈 실력으로 그 어느 종사급 무술자를 만나도 완승이라고 했다.남지훈은 고개를 흔들며 그 병사의 말에 대답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 그럴 일 없을 테니까.”말이 끝나자마자 그 병사는 발에 힘을 주어 빛의 속도로 남지훈을 향해 날려 차기를 했다. 순식간에 남지훈 앞에 몇 발자국 간격으로 순식간에 나타났고 발디딤으로 한 번에 2m 높이나 올라가기도 했다. 정말 말 그대로 날려 차기다.이 발차기로는 종사급 무술자도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전명 수장님도 병사의 실력을 알고 있어 계속 남지훈을 쳐다봤다. 이때 남지훈은 피하지 않고 맞대응했다. 그의 속도는 병사보다 빠르면 빨랐지, 순식간의 반응으로 맞섰다. 하지만 중간에 갑자기 다른 수법으로 바꿨다. 두 손으로 그 병사의 복부를 향해 장풍을 날렸다. 사실 남지훈은 그 병사 뒤에 움직인 거라 뒤쳐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모든 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 다들 반응하기 힘들었다.이 상황을 본 전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워했다.“이거지. 남지훈의 무술 실력은 이미 정상에 올라섰다. 자유자재로 무술 수법이 바뀌고 게다가 정확하기
여기 있는 병사들도 어디서나 빠지지 않은 사람들이고 각 지역 군단의 엘리트다. 2 대 1인데도 당하기만 하다니 다들 큰 부상은 없었지만, 승부는 이미 나왔다.전명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 찼다. “건용아, 지훈이가 어느 무술 수법을 썼는지 알아볼 수 있어?”“수장님, 잘 모르겠습니다.” 하건용은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그게 바로 남지훈만의 수법이지.” 전명은 감탄스러우면서 말했다.“이게 무술의 최고 단계지, 누구도 알고 있지 않은 수법, 상대방도 너의 수법을 깨지 못한다는 거지. 지훈이는 이미 모든 수법을 자기만의 권법을 만든 거지, 수법 있는 듯 없는 듯 신의 손놀림이라 할까?”“내 소속 병사들이 다 이런 실력을 갖추게 되면 전부대의 그 누구도 빠짐없이 내 앞에서 꼬리를 내려야 할 거야.”“수장님, 그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하건용이 말했다.남지훈한데 당한 두 병사도 제자리로 돌아갔다.전명과 하건용은 다시 남지훈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하견용은 병사들을 보고 말했다.“너희들 전부에 들어가고 싶은 거 다 알아. 너희들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알다시피 전부 그 놈들 눈이 머리 위에 생겨 잘난 척만 하잖아, 전부 별거 없어. 멀지 않아 너희들이 전부 그 누구보다 강하고 잘나갈 거야! ”“네!” 그들은 우렁찬 목속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남지훈을 쳐다보는 눈빛도 달라졌다. 그 눈빛이 존경스럽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강자는 어디서나 존경받는 거니까. 조금 전 남지훈은 본인 실력으로 병사들을 눌렀고 무술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언급했다. 빨리 실력을 높일 방법은 단 하나다. 격투 실전 중에서 습득하는 것이다. 사실 남지훈도 수많은 격투 중에서 무술에 대해 자기만의 이해를 갖게 되었다.2시간 뒤 남지훈은 떠날 준비를 했다. 평소 한가할 때 매일 2시간씩 각 병사들의 특징에 따라 무술에 대해 지도할 예정이다. 한건용은 남지훈을 바래다주었다.차에서 남지훈은 참다못해 물어보았다. “하대장님, 방금 전부라고 들었는데, 그게 어떤 조직인가
임성수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남지훈과 백지의 탈출은 호랑이를 산으로 풀어준 것과 같았다.전천행의 지도 아래 남지훈은 반드시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생각에 잠겨 있을 때쯤, 흑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부사령관님은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셨군요, 이제는 임 장군님이라고 불러야겠네요.”“흑포! 어딜 도망가려고? 너도 도망치지 못해!”그렇게 말한 후 그는 곧장 흑포를 향해 공격했다.그는 전부 장군 자리에 앉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흑포를 무너뜨려 큰 공을 세워 만 천하에 자기 업적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그때가 되면 전부 장군으로서의 그의 입지는 산처럼 굳건해질 것이다.쾅!흑포는 이미 전천행에 의해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고 임성수도 전설급이니, 흑포는 단 한 방을 맞고 바로 뒷걸음질 쳤다.“어떻게 감히….”흑포가 얼굴을 찌푸린 채 연신 피를 토해냈다.그는 자기 모든 계획이 뜻밖에도 임성수를 위해 성사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전천행이 전부 사람들의 통제를 받는 가운데 이 현장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사람은 놀랍게도 임성수였다.“닥쳐!”임성수가 소리 지르면서 흑포를 향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흑포는 이 모든 계획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흑포를 죽이면 그 증거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될 것이다.전천행이 흑포에게 중상을 입히면서 그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흑포가 화를 버럭버럭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심만우! 얼른 와서 나를 도와줘, 지금 죽이지 않으면 우리 둘 다 죽어!”심만우는 중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전투에 가담했다.그는 이미 임성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뒤에는 전부 사람들까지 버티고 서 있었다.그런데도 심만우는 임성수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그러나 뜻밖에도 그의 등 뒤에서 흑포의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임성수! 아무 때든 내가 너를 죽이는 날이 올 것이다!”그 말만 내뱉고 흑포도 서둘러 도망쳤다.같이 죽이자고 할 때는 언제고, 그는 놀랍게도
그중 한 명은 적국의 총사령관이었고, 나머지 사람은 놀랍게도 전천행이었고, 그리고 그 옆에는 남지훈이 서 있었다.화면의 음성이 매우 낮았지만 그래도 선명하게 들렸다.“그때 가서 국경 수비대가 100리 정도 퇴각할 때 당신들이 기회를 잡고 밀고 나가 기정사실로 하면 그 땅은 당신들 땅이 될 것입니다!”적군의 총사령관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장군님, 부사령관님, 두 분,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의 은혜를 꼭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몫은 제가 한 푼도 빠짐없이 넉넉하게 챙겨드리겠습니다!”이러한 장면을 보고 이러한 말까지 들으니 전부 요원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그들 사이에서 벌써 작은 속삭임이 들려오기 시작했다.“이 사람들…. 정말 적과 내통해서 나라를 팔아먹은 거야?”이 말은 마치 메마른 풀밭에 불씨를 붙인 것처럼 삽시간에 활활 타올랐다.임성수가 의기양양해서 외쳤다.“이들을 잡아라! 그리고 백지, 백 부사령관도 잡아라! 백지는 전천행의 수제자로 이 작전의 총책임을 맡고 있다,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그의 말에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어찌 됐든 전천행은 전부의 장군이었고, 제거해야 할 다른 두 사람 모두 전부의 부사령관이었다.전부 요원들도 모두 정의로운 사람들로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그럼에도 눈에 띄는 누군가가 나서서 전천행과 남지훈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외쳤다.“장군님, 부사령관님, 움직이지 마세요, 비록 우리는 당신들이 결백하다고 믿지만, 증거가 이렇게 확실하니….”이내 다시 돌아서서 전부 요원들을 바라보며 외쳤다.“형제들, 얼른 장군님과 남 부사령관님, 백 부사령관님을 전부로 모셔라!”저벅저벅 저벅!마침내 전부 요원들이 한 걸음 내디뎠다.이런 장면은 남지훈도 당황스러워서 문득 전천행을 바라보았는데, 전천행 역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이때, 전천행이 입을 열었다.그는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남지훈은 전천행의 입을 통해 알아차렸다.전천행은 임성수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그에게 백지를 데리고 먼저
“전설?”심만우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크게 외쳤는데 그를 상대할 수 있는 건 역시 전설뿐이었다.그리고 임성수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곧 전부에는 전설급이 세 명이라는 사실을 의미했다.“흑포님!”심만우가 전천행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흑포를 향해 외쳤다.“큰일 났습니다!”흑포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전천행의 무술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심지어 흑포보다 한 수 위였다.이 사람이 바로 전부의 최고 장군, 전천행이었다.아무리 상대가 레드 조직의 이인자와 맞붙어도 그는 이길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쾅!강력한 펀치와 함께 흑포는 전천행에 의해 뒤로 물러났다.남지훈 또한 심만우와 서로 주먹을 주고받았다.이 전투가 끝난 후에야 심만우는 남지훈이 얼마나 강력한 솜씨인지 깨달았다.그는 남지훈의 주먹 한 방에 그대로 뒷걸음질을 쳤고 가슴에서 피 한 방울이라도 터져 나오지 않도록 꾹꾹 참고 있었다.“너…. 넌 또 뭔데?”그의 안색이 급격히 변했다.단 한 번의 펀치만으로 그는 남지훈의 강력함을 느끼고 본인이 남지훈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남지훈이 심만우를 빤히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저요? 전부 부사령관, 남지훈입니다!”뭐라고!순간, 흑포도 흠칫 놀라 시선을 돌렸다.그는 그동안 남지훈을 그저 전부의 조력자 정도로만 생각했지, 남지훈이 전부 부사령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흑포가 곧바로 임성수를 사납게 노려보았다.이 순간 임성수도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 봐 숨죽이고 있었다.“누가 도망친다, 모두 잡아라! 반항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사살하라!”이 외침에도 흑포는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전천행이 지금 그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자신이 전천행과는 상대가 전혀 안 된다는 사실과 자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또 다른 사람, 남지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흑포의 마음은 점점 더 초조해졌다.자칫 오늘 밤 심씨 가문에서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장군님, 전부에 스
심지어 심씨 가문은 비밀리에 레드 조직의 국내 작전을 쭉 도와 왔었다.“흑포님!”심만우가 소리쳤다.“심씨 가문이 지금 위급한 상황인데 왜 아직도 안 나타나? 이러다 내가 전부의 포로가 되겠어!”그는 패닉에 빠졌다.게다가 전부까지 나선 마당에 그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흑포뿐이었다.“허허!”나지막한 목소리와 함께 흑포가 나타났다.그의 옆에는 몇몇 고수가 동행했지만 그들은 단지 무술 종사일 뿐 전설의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흑포를 보자마자 전천행이 눈을 지끈 감았다.“레드 조직 이인자, 본명 만인적, 일명 흑포! 이제야 실물을 영접했군!”전천행이 흑포와 직접 대면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전천행 역시 흑포를 나름 인물이라고 인정했는데 전부에서의 철통 포위 속에서도 흑포가 심씨 가문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한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과찬입니다, 오히려 전부에 뛰어난 인재가 많아서 여기저기서 우리를 쫓아다니느라 정말 수고가 많네요. 하지만 그런 날은 오늘부로 이제 없을 겁니다.”그는 매우 자신만만했다.전부에는 남지훈이라는 용맹한 장수가 있었지만, 그에게도 비장의 카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전천행의 이마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그는 흑포라는 상대를 매우 높이 샀다. 흑포가 전부 각 부대의 포위망을 뚫고 무사히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은 그도 결국 실력이 어느정도 있다는것을 증명하는 셈이었다.흑포가 이제 그런 날은 이미 지나갔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었다.하지만 흑포의 그런 근자감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분명 자신이 남지훈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그는 추측할 수 없었거니와 추측할 필요도 없었다.전천행이 씩 웃었다.“허세인가? 이 수법이 나한테는 통하지 않는 게 유감이군!”그러면서 고개를 돌려 백지를 바라보았다.“흑포는 나한테 맡기고 너는 심만우를 맡아, 성수 씨는 나머지 사람을 감시하고 누구든 도망치려 하면 즉시 사살하라!”임무를 배정한 후
심씨 가문.전천행의 예상대로 심씨 가문은 정말 텅텅 비어 있었다.무술 종사도 몇 명 남아 있지 않았다.30명 남짓한 무술 종사 중 30명을 잃은 것도 심씨 가문에는 큰 타격이었다.심만지가 흑포에게 속았다.작전이 시작되기 전, 흑포는 고작 두 일류 재벌 가문에 불과하다고 심씨 가문의 철권을 절대 막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심만지는 그제야 비로소 안심하고 부하들을 내보냈다.심씨 가문 무술 종사를 하나쯤을 잃는 것은 흑포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전부 사람들이 쳐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심만지의 안색은 끔찍하도록 어두워졌다.“전 장군님! 무슨 일로 우리 심씨 가문까지 찾아오셨어요?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 띠며 평정심을 되찾았다.“우리 심씨 가문은 항상 법을 준수해왔고 불법적인 일을 한 적이 없는데요. 우리 심씨 가문은 모두 선량한 시민이란 말입니다.”심만지가 전부 사람들 보자마자 그런 말을 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전천행은 주위를 쓱 훑어보고는 심씨 가문이 이미 텅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그러고는 태연자약하게 자리에 앉더니 말을 꺼냈다.“가주님, 남들에게 알려지기 싫으면 애초에 그런 일을 하지 말았어야죠. 심씨 가문이 어떤 사람인지 굳이 제가 말 안 해도 본인이 더 잘 알지 않나요?”심만지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그는 전부의 법 집행 방식에 대해서도 들은 적이 없었다.만약 전부에서 뭔가 파악하지 않았다면 전천행이 그 많은 전부 병력을 심씨 가문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전부 장군인 전천행이 왔고 두 부사령관인 백지와 임성수도 함께 동행했다.심만지는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일이 커졌음을 직감했다.‘젠장! 흑포가 분명 안전하다고 했는데 전부에서 어떻게 알고 온 거지?’심만지는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하지만 이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장군님,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심씨 가문이 하는 일은 모두 합법적인 사업입니다.”“허! 가주님, 지금 저랑 장난하자는 겁니까? 심씨 가문이
하지만 그 20명의 무술 종사는 이 말을 듣고 초조해졌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했다.전부에서 공격하기 전에 종종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았다.그들이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남지훈은 이미 적을 물리쳤다.쾅!주먹이 날아가자, 무술 종사 하나가 응수하며 날아가더니, 바닥에 떨어진 후 바로 전투력을 상실했다.유씨 가문 경호원들은 남지훈이 직접 손을 쓰는 것을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이미 본 사람들도 단지 남지훈과 손 어르신이 스파링하는 모습을 본 것이 전부였다.그때 남지훈은 이미 손 어르신을 조금 앞지르고 있었고 지금은 더욱 강해져서 무술 종사도 그의 주먹을 막아낼 수 없었다.남지훈이 공격하는 동시에 유씨 가문의 경호원과 전부 요원도 함께 공격에 가세했다.윤호는 유씨 가문의 대문을 지키며 독 안에 든 쥐를 잡으려는 듯 아무도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남지훈은 속전속결로 끝내고 싶어서 거침없이 공격했고 그와 싸우던 무술 종사 중 그의 공격을 막아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전부 요원은 그보다 훨씬 더 전투적이었다.그들은 날카로운 나이프를 손에 숨기고 있었고 그들과 맞서 싸웠던 대부분의 사람은 큰 패배를 겪어야 했다.남지훈과 전부의 합류로 전투는 일방적인 전부의 승리로 전개되었다.무술 종사 20명은 놀랍게도 10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바닥에 힘없이 쓰러져 통곡하고 있었다.“데려가라!”전부 팀장이 손짓하자 그가 데려온 부하들이 일제히 뛰쳐나와 개를 끌고 가듯 20명의 무술 종사를 유씨 가문 저택 대문 밖으로 끌어냈다.“부사령관님, 전 장군님과 백 부사령관님, 임 부사령관님도 이미 심씨 가문으로 갔으니 일단 우리는 이 사람들을 전부로 데려다 놓고 다시 심씨 가문으로 가서 지원하겠습니다!”“그래, 그렇게 해!”남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심씨 가문 쪽을 바라보았다.유씨 가문과 L 가문은 아직 정보를 전달받지 않은 상태였고 아마 전천행 측에서도 아직 움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전천행은 먼저 남지훈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여야
남지훈은 먼저 유승조, 유지아, 소연, 그리고 나머지 유씨 가문 일가와 도우미들을 배치했다.20명의 무술 종사는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지만 모든 일에는 항상 만일을 대비해야 했다.준비를 마치자 유씨 가문 전체가 불이 모두 켜지면서 저택은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유씨 가문의 대문도 활짝 열렸다.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는 무술 종사들에게는 유씨 가문의 문이 아니라 지옥의 문이었다.오늘 밤하늘이 뿌옇고 구름이 낮게 깔린 걸로 보아 큰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윤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하늘도 우리 편이군, 30분 안에 폭우가 쏟아질 것 같은데 그때 모든 흔적이 빗물에 다 씻겨 내려가겠다!”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도로에 보행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했다.보행자가 적다는 것은 오늘 밤의 충돌 현장을 목격할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게다가 전부가 배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지구는 여전히 그대로 돌고 태양은 여전히 떠오르며 서울 역시 그대로일 것이다.오늘 밤 20명의 무술 종사가 유씨 가문에 묻힐 줄은 그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L 가문까지 합치면 오늘 밤에 총 30명의 무술 종사가 사라지게 되는데 그것 또한 더더욱 모를 것이다.지하 밀실 안에는 유승조 일행이 숨어 있었다.밖에는 두꺼운 방폭 문이 있었는데 안에서 자발적으로 열지 않으면 폭탄으로도 문을 열 수 없었다.일류 재벌가인 만큼 반드시 방어 수단을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소연은 안절부절못했다.무예에 능하지만 이제 겨우 무술 종사의 문턱에 들어선 그녀는 무술 종사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전설급이 아직 싸우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전설이 과연 얼마나 많은 무술 종사와 싸울 수 있는지는 몰랐다.유지아가 소연의 손을 꼭 잡아주며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 지훈이와 유씨 가문 경호원, 전부 병력까지 합쳐서 우리도 쪽수는 20명 정도 되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사실 그녀도 남지훈의 안위가 걱정되었다.하지만 남자라면 당연히 최전방에서 자기 여자와
”시작합시다!”그렇게 말하면서 흑포는 태블릿을 꺼내서 임성수에게 건넸다.“이것 좀 보세요. 이 정도면 충분히 쓰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요?”임성수의 얼굴이 상기되었다.한참을 바라보던 그의 얼굴에는 격동의 빛이 떠올랐다.“충분해! 충분하다마다!”흑포는 뿌듯한 표정을 드러내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도 전설급이니까 뒤에 결전이 일어나면 당신이 남지훈이나 전천행을 막아줘야 해요. 안 그러면 그 전설급 두 명만으로 우리를 충분히 담그고 남을 수도 있어요.”그는 전천행보다는 남지훈을 걱정했다.오늘 밤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서울 전체가 흔들릴 것이 분명했다.그때 전부가 출동하면 남지훈도 필연적으로 이 작전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흑포의 계획은 매우 간단했다. 임성수를 통해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단숨에 전천행, 백지와 남지훈을 쓰러뜨리는 것이었다.이 세 사람을 무너 뜨린 후 그의 손에 든 약점으로 임성수를 자기 꼭두각시로, 레드 조직의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했다.그때가 되면 전 세계가 레드 조직의 세상이 될 것이다.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임성수가 영상을 다 확인한 후 흑포는 태블릿을 도로 가져와 임성수의 놀란 시선 속에서 태블릿을 마구 망가뜨렸다.“뭐 하는 거야?”임성수는 급한 마음에 흑포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임성수가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것이 담겨있었다.“왜 그렇게 당황해요?”흑포가 싸늘하게 웃으며 태블릿을 각을 뜯고 내부의 하드 디스크를 꺼내 임성수에게 건넸다.“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전천행이 전부의 장군인 건 다 이유가 있어요. 전천행이 당신이 이미 배신을 때렸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는 어떻게 그들을 놀라게 해요?”임성수는 흑포가 정말 신중하다고 생각하며 뜨거운 입김을 내뱉었다.‘내가 이래 봬도 전부 부사령관인데 전천행이 뭐 내 몸을 수색하기라도 하겠어?’흑포가 말을 이어갔다.“오늘 밤에 작전을 시작할 거예요. 심씨 가문 사람들이 이
유씨 가문에 살면서 소연은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다.다만 조금 걱정스러운 듯했다.“지훈아, L 가문이 힘이 좀 달리는데 별일 없겠지?”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조금 우스꽝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L 가문이 어떻게 세력이 약하다고 여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실제로 그런 상황이었다.결국 재벌 가문이었고 과거 L 가문 역시 고수들이 많았다. 비록 탑급 가문인 하씨 가문, 백씨 가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 자기방어 면에서는 상당히 충분했다.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방어 세력은 모두 이선호에 의해 거의 소모되었고 이미 세력이 약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와 이선우는 겨우 몇 번 만난 사이였고 제대로 된 말도 몇 마디 나눈 적이 없었다.부자간이 함께 보낸 시간이 없는데 부자간의 정은 얼토당토않은 말이었다.남지훈은 이선우가 죽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지금까지 이선우는 남지훈에게 걱정하는 말 한마디 한 적이 없었다.아무 감정이 없는 부자간의 정은 전부 공허한 말뿐이었다.남지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소연이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다른 뜻은 없어. 난 단지 네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어쨌든 이선우가 네 생부라는 건 변함이 없어.”소연은 이렇게 사려 깊었다.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부자 사이에도 반드시 유대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만약 이선우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남지훈이 평생 후회할까 봐 걱정했다.남지훈은 여전히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면서 남지훈과 이선우 사이의 응어리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까 걱정했다.남지훈의 말에도 이선우에 대한 절대적인 반감이 드러나진 않았다.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이선우는 먼저 남지훈과의 만남을 시도하지 않았다.이선우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니 소연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남지훈은 이선우뿐만 아니라 L 가문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전부에서 병력을 L 가문으로 보내 L 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