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6화

식사를 마친 후, 남지훈은 남가현에게 마음을 좀 진정시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아이들과 한참 놀아주다가 그제야 음식들을 포장한 후 집을 나섰다.

병원에 도착했을 땐 병실 앞엔 중년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송태수였다.

남지훈을 발견한 송태수는 웃으면서 말했다.

“지난번에 빈손으로 온 게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남지훈은 입만 벙긋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송태수가 자기한테 다른 볼일 있는 줄 알았다.

그는 음식들을 테이블 위로 올려두고 최선정에게 저녁을 먹으라고 한 후 송태수에게 따뜻한 물을 떠다 주었다.

남지훈은 송태수가 J 도시의 송씨 가문 사람이라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송태수가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란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번에 그가 찾아왔을 때 그에게 그런 말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송태수가 남긴 명함을 어디에다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았지만, 남지훈은 명함에 적힌 번호를 기억하고 있었고 명함의 디자인도 기억하고 있었다.

명함은 화려한 장식이 없이 간결하게 그저 이름 하나와 전화번호만 적혀있었다.

두 번씩이나 찾아온 송태수를 보며 남지훈은 그가 아주 넉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또다시 선물들을 들고 찾아오겠는가?

남지훈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어르신을 구했을 거예요. 다만 전 그저 어르신과 가장 가까이에 있었을 뿐이죠.”

남지훈은 다시 한번 그에게 말해주었다.

김명덕이라는 문제를 해결했으니 그는 마음이 아주 편안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송태수가 보답으로 무언가를 해주겠다고 해도 남지훈은 거절할 생각이었다.

아버지의 회복 상태도 아주 좋았기에 그는 아버지가 퇴원한 후 다시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아까 신정우의 말을 들은 그는 정신이 들었다.

그에겐 아직 보살펴야 할 부모님이 있었고 부모님을 평생토록 모셔야 했다.

돈이 없으면 무엇으로 부모님을 모시겠는가?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알아간다는 건 자신에게 또 다른 인맥을 만들어 주는 것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