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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이우범이 맞다

“우지훈 너 죽고 싶어!”

원래 배인호는 민설아와 빈이에 의해 멈췄었다. 하지만 우지훈의 말은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과 같았다. 배인호의 이마에 핏줄은 터질 것 같았고 눈빛에 살기가 무서웠다.

만약 그가 정말로 우지훈을 죽인다고 해도 이제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배인호는 우지훈의 팔을 세게 발로 찼다.

우지훈은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어내면서도 용서를 구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민설아가 다시 한번 날카로운 목소리로 배인호를 제지했다.

“인호 씨, 정신 차려요. 지금 허지영 씨를 안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똑똑히 봐요.”

그 말에 배인호 멈칫하더니 갑자기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여전히 두려움에 떨며 이우범의 품에 안겨 있었다.

지금 옷도 반쯤 찢겨있는 상태라 이우범의 품에 숨어 있지 않았다면 정말 다 보일 것 같았다. 게다가 내 마음속의 두려움도 사라지지 않았기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나는 눈을 깜빡이며 배인호를 바라보았다. 사실 이때 너무 당황해서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하지만 그의 점점 어두워지는 눈빛과 꽉 움켜쥔 주먹이 천천히 풀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지금은 나와 이우범이 커플이었다.

배인호는 나를 위해 나설 자격조차 이우범에게 먼저 양보해야 했다.

“하하하...”

우지훈이 또 웃었다. 그는 일부러 배인호를 자극했다.

“배인호 너도 참 불쌍하네. 허지영은 이우범하고도 자고 나하고도 거의 할 뻔했는데 아쉽네.”

이번에는 배인호가 움직이기 전에 이우범이 나를 옆에 있던 여자 직원에게 맡기고 나섰다. 화를 내며 허리를 숙여 우지훈의 옷깃을 잡아 일으키더니 주먹을 날렸다.

우지훈은 피를 토하며 이빨 두 개도 함께 뱉어냈다.

그가 아무리 체격이 좋다고 해도 배인호와 이우범의 공격을 모두 견뎌 낼 수는 없었다.

“너 한마디만 더 해봐. 영원히 입 다물게 해줄 거니까.”

이우범은 우지훈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 억누를 수 없는 분노가 느껴졌다.

“나...”

우지훈은 정말 죽음이 두렵지 않은 듯 보였지만 한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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