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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배인호 때문에 내게 복수하다

나는 우지훈을 자세히 관찰했다. 이 사건을 내가 그의 앞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그는 꼭 다시 나를 찾아올 것이다.

그런 불상사는 피하고 싶었다. 그가 다시 나를 찾아와서 나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나는 전화를 걸었다. 지금 바로 일을 중단하라고 했다. 그제야 우지훈의 얼굴에 미소가 더 깊어졌다.

“그럼, 이 일은 이쯤에서 정리하고 난 유정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

역시나 우지훈의 용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내게 물었다.

“지영 씨가 유정을 고향에 내려보낸 거예요?”

“난 몰라요.”

나는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나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어떤 것도 알아낼 수 없을 테니까.”

“난 이미 유정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요. 그저 지영 씨한테 한 번 더 확인하는 거예요. 모두의 시간은 귀한 거니까요. 허탕 칠 순 없잖아요.”

우지훈은 정말 뻔뻔하게 자신의 목적을 얘기했다.

그는 유정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모르고 있었다. 나는 비웃었다.

“그럼 나한테 물어봐도 소용없겠네요. 나도 몰라요. 만약 유정이 찾으러 갈 거라면 그렇게 해요. 우지훈 씨도 알다시피 유정은 내게 잠깐 이용하던 도구일 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예전에 그녀가 나를 대한 것처럼 우지훈 씨가 유정에게 무슨 짓을 저지르더라도 난 신경 쓰지 않아요.”

“이런 걸로 날 협박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라면 완전히 잘못된 계획이에요.”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우지훈은 바로 더 싸늘해졌다.

“내가 유정을 가지고 지영 씨를 협박하는 게 아니라 두 아이를 데리고 협박하는 거라면요? 듣자 하니 이우범하고 함께하게 됐다면서요. 두 사람이 아이까지 두 명 낳았다던데 맞죠?”

그 말에 나의 분노는 순간적으로 끓어올랐다. 다른 건 다 참아도 내 가족을 가지고 협박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특히 애들을 가지고 협박한다면 절대 봐주지 않을 것이다.

“우지훈 씨, 너무하네요. 나하고 무슨 원수를 진 것도 아니잖아요. 내가 장담하는데 만약 그런 짓을 저지른다면 반드시 후회하게 해줄 거예요.”

나는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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