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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이 사람 거 아니에요

나는 그들이 우리 집까지 찾아올 줄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나는 단 한 번도 그들한테 우리 집 주소를 알려준 적도 없었다.

“인호가 알려주었어.”

배인호 모친은 내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는 듯 바로 답했다.

“아저씨, 아줌마. 얼른 들어와 앉아요.”

나는 정신을 차리고 얼른 그들을 우리 집 안으로 초대했다. 빈이도 그 뒤를 따라 들어왔고 오늘따라 무척 얌전하였다.

배인호 부모님은 거실에 앉았고, 나는 그들에게 차를 준비해주었다. 그리고 빈이에게는 장난감과 간식을 준 뒤에야 나도 그들 맞은 편에 자리 잡고 앉았다.

소파 옆에는 그들이 가져온 선물이 있었고, 보기에도 엄청 귀중한 물건 같았다.

내가 먼저 그들에게 물었다.

“아저씨, 아주머니. 오늘 어찌한 일로 이렇게 갑자기 오셨어요? 오시는 줄도 모르고 아무런 준비도 못 했어요.”

“그냥 갑자기 너와 네 부모님도 볼 겸 왔어. 네가 어디 사는지 몰라서 인호한테 물어봤더니, 인호가 여기 알려줬어.”

배인호 모친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답하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네 아이는?”

“베이비시터가 데리고 산책하러 나갔어요.”

내가 답했다.

“그렇구나. 산책 좋지!”

그녀는 비록 답은 그렇게 해도 왠지 모를 실망감이 있는 듯 보였다.

설마 로아와 승현이를 보러 온 건가?

나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로아와 승현이가 나와 이우범의 아이라 했고, 이우범이 친자확인도 했다고 알려줬는데 과연 배인호 부모님은 그걸 믿을지, 어떻게 생각할지 그 누구도 모르니 말이다.

이때 빈이가 정원으로 달려나갔다. 나는 다칠까 봐 조금 걱정이 됐지만, 배인호 모친은 되려 나를 말렸다.

“괜찮아. 가서 놀라고 해. 어른들 얘기 듣는 거도 재미없을 거야.”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빈이는 다시 들어왔으며, 이번에는 말없이 바닥에 앉아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었다.

한창 스몰토크 좀 한 뒤에, 배인호 부친 배건호가 나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말을 꺼냈다.

“지영아, 이번에 우리가 너 찾아온 이유는 네가 뭘 좀 도와줬으면 해서 찾아왔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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