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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그가 옆방에 있다

숨소리라도 크게 들려 민설아에게 방해가 될까 봐 모두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나는 그녀에게 저 정도 실력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에 그녀가 귀국했을 때 많은 사람이 거금을 들여 그녀의 진료를 받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얼굴도 적게 알려졌고 자기를 잘 드러내지도 않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누군지 모르고 있었다. 아픈 사람들만이 그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을 것이다.

대략 10분쯤 지나 쓰려졌던 여자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는 호흡이 조금 가쁜 듯 했으나 금방 좋아졌다.

“여기 여자 의사 선생님이 정말 대단하네요.”

아까 민설아를 제지했던 사람이 크게 환호했다.

“이게 바로 한의학의 침술이죠? 정말 대답하네요. 어디 병원 의사세요?”

또 다른 사람이 물었다.

“어려 보이는 데 대단하네. 거기다 정말 예쁘게 생겼어.”

또 어떤 사람들은 민설아의 외모에 빠져들었다.

어찌 되었든 모두 그녀를 칭찬했다.

자기 엄마를 칭찬하는 것을 들은 빈이는 얼굴에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빈이는 민설아에게 달려가서 얼굴에 뽀뽀했다. 그런 다음 큰 목소리로 배인호에게 물었다.

“대디, 우리 마미 정말 멋지죠?”

배인호의 미소를 지으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사를 보냈다.

“응, 멋지네.”

그의 찬사를 받은 민설아는 수줍어하면서도 만족스러워했다.

누군가 배인호를 알아보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민설아의 신분도 대해서도 말이 나왔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몸을 돌려 떠났다.

누군가 또 나까지 알아봐서 그 말도 안 되는 소설을 또다시 들춰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우범은 나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이리 둘은 다른 곳을 가지 않고 바로 호텔로 돌아와서 쉬었다.

“기분이 안 좋아요?”

방에 돌아오자 이우범이 내게 물었다.

“아니요. 오늘 밤에 즐거웠어요. 조금 피곤해서 쉬고 싶어서요.”

나는 소파에 앉아 발을 문질렀다.

“오랫동안 걷고 그 뒤에 또 춤까지 췄더니 발이 아프네요.”

이우범은 웃으며 나의 앞으로 아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는 손을 뻗어 내 발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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