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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아기가 누구랑 닮은 거지?

“배인호 서울로 돌아갔다며? 민설아 방법이 이젠 효과가 없는 건가?”

나는 현재는 담담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전에 알고 있던 친구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너 어떻게 알았어?”

정아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조금 전에 내가 병원에서 산후 검사받았거든? 근데 그 의사 선생님이 민설아와 아는 사이인 거야. 그래서 민설아와 통화하는 거 듣게 됐어.”

나는 솔직하게 답했다.

그 말에 정아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넌 대체 전생에 배인호와 어떤 깊은 악연이 있었을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배인호에 대한 각종 소식은 여전히 들리는구나.”

이 부분은 나도 인정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전생에 나와 배인호는 확실히 깊은 원한 관계가 있었다. 내가 그와 이혼하려 하지 않아 하마터면 그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걸 방해할 뻔했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 정아 쪽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우리는 더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보니, 승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빠는 분주하게 승현이를 달랬지만 별 소용은 없었다. 나는 아빠한테서 얼른 승현이를 받아안았다. 그제야 아빠는 소파에 앉았고, 허리를 부둥켜 잡으며 많이 불편해 보였다.

“아빠, 괜찮아요?”

나는 걱정스러워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는 지금 60대이기에 몸도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괜찮아. 늙으면 다 이렇지 뭐.”

아빠는 한숨을 내쉬며 이어서 말했다.

“이젠 나도 늙었다. 근데 외손주, 외손녀를 보게 돼서 이번 생에 더는 별 아쉬움이 없어.”

아빠는 예전에 사무실에 주로 앉아서 일했기에 허리가 별로 좋지 않으시고, 엄마는 여전히 심장이 좋지 않기에 두 분 다 너무 무리하면 안 되었다.

만약 요즘 이우범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동시에 아이 둘을 돌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부탁하는 거도 좋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하여 나는 도우미 몇 분을 고용할 예정이었다. 집안일도 하며, 아이도 돌볼 수 있는 아주머니를 고용하여 엄마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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