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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아이를 가지기 위한 노력

“집에 도착했어?”

전화를 받자, 배인호는 바로 내게 물었다.

“방금 도착했어요. 왜요?”

나는 영문을 몰라 물었다. 사실 마음속으로 배인호가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때 거실은 매우 조용했고,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배인호의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렸다.

“보고 싶어. 이쪽으로 와.”

늘 이성을 유지하고 싶었지만 요즘 들어 힘든 일이 많아서 가끔 우울해지기도 했다. 나와 배인호는 비밀 없는 친구가 되었고 어느새 많이 가까워졌다.

배인호의 말을 듣자 나도 모르게 심장이 빨리 뛰었다. 처음에 설레던 감정을 되찾은 듯 그가 조금만 반응을 해주면 기쁘고 설레었다.

나는 깊은 한숨을 쉬며 머릿속의 쓸데없는 설렘을 잠재우려고 했다.

“됐어요. 너무 늦었어요. 샤워하고 쉴래요.”

배인호는 잠시 머뭇거렸다.

“와서 얼굴 보고 샤워하면 되잖아. 나한테 하고 싶은 얘기 없어?”

하고 싶은 얘기는 있었다. 오늘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한 배인호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일단 저지르고 알려주는 느낌이 있었지만 내가 잘 못한 건 없다고 생각했다.

민예솔은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날 기회가 없을 것이다. 서란이 그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서란은 분명 방법을 찾아 눈엣가시 같은 사람을 없애 버릴 것이다.

나는 만날 핑계를 찾은 듯 옆집으로 향했다.

배인호는 정원의 벤치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원에 있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가로등이 연한 노란색의 불빛을 내고 있었다. 몽롱한 베일이 그를 감싸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치 한 폭의 유화처럼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양심적으로 말해서 눈은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나는 이 남자를 죽도록 미워하지만, 그의 지나치게 매력적인 외모를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아는 전에 내가 단순하게 남자 외모를 좋아해서 배인호의 겉모습에 반한 것이라고 솔직하게 평가했었다.

그 평가는 여전히 정확했다.

“가만히 서서 뭐 해? 이리 와. 안아보게.”

배인호는 나를 보고 손가락을 들어 올려 오라고 손짓했다. 그 모습이 마치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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