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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너 두고 봐

“아파요!”

나는 너무 아픈 나머지 소리를 질렀다. 등 뒤에 화상 면적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다친 부분과 화상을 당한 곳은 너무 아파 참을 수가 없다.

배인호는 얼른 내 어깨를 잡으며 옆으로 누울 수 있게 도와주었다.

“아파서 어떡해. 조금만 참아.”

“저 아무래도 그냥 엎드려 자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나는 아직도 통증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그냥 엎드려 휴식을 취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러자 배인호가 의문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

“엎드려 잔다고? 괜찮겠어?”

그는 아마 무의식적으로 물은 거겠지만 나는 그의 말뜻을 알아챘고, 얼굴에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배인호도 그제야 눈치챈 듯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그렇듯 듣기 좋았고, 웃을 때는 더 매혹적이었다.

“근데 네 몸매면 엎드려 자도 괜찮겠다.”

지금, 이 상황에서까지 내 몸매로 농담이 나오나?

나는 담담하게 답했다.

“그러게요. 확실히 인호 씨 핸드 스킬이 별로 인가 봐요.”

그 말에 배인호 얼굴의 웃음기는 사라졌고, 그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내 스킬이 별로라고?”

“그런 게 아니라면 어떻게 지금까지도 제가 이렇게 밋밋할 수 있겠어요? ”

나는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배인호와도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말을 들은 배인호는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아니면 지금 한번 느껴볼래?”

나는 순식간에 경계심으로 가득 찼다. 다행히 지금은 엎드려 있는 상태라, 배인호가 손을 대려고 해도 뭘 어찌할 방법은 없었다.

배인호도 이 문제점을 눈치채고, 할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너 두고 봐. 이제 가서 다시 보자고.”

“인호 씨, 가서 저 퇴원하는 거 의사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안 돼요? 이 기사님도 부르고요.”

나는 대화 화제를 돌리며 배인호에게 당부했다.

배인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리 엄마보고 너랑 같이 있어 주라고 할게. 그러면 그나마 안전할 거야.”

곧, 외출하셨던 배인호 어머니가 돌아왔고, 내일 내가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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