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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그의 키스

배인호는 나에게 뜨거운 키스를 퍼붓다가 나의 말을 듣고 멈췄다.

그는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았다. 붉은 입술이 요염했다.

우리 사이가 복잡한 눈빛으로 얽혀 있을 때 밖에서 또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서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인호 씨는요?”

“모르겠습니다. 여기로 달려 왔는데 사라졌습니다!”

한 사람이 대답했다.

서란의 목소리는 짜증이 가득했고 하미선은 서란을 위해 배인호에게 약을 탄 것이다. 하지만 배인호가 약 기운을 참고 그곳을 떠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서란은 나의 방도 여기쯤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조급해 질 것이다.

“방 하나하나 다 찾아요!”

서란은 명령을 내렸다.

미친것일까? 배인호와 잠자리를 가지지 못해서 배인호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장면이라도 잡으려고 하는 것일까?

이렇게 자학적인 행동을 할 줄은 예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란이 이렇게까지 하면 나도 골치가 아팠다.

나는 얼른 정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아야, 너 어디야? 빨리 노성민 데리고 와서 구해줘!”

나는 빠르게 상황을 설명 했고 정아도 정신을 차리고 바로 대답했다.

“그래, 내가 바로 노성민하고 사람들 데려갈게. 넌 배인호 잘 막고 있어!”

나는 배인호를 한번 쳐다보았다. 그는 나를 등지고 있었고 땀에 젖은 셔츠는 그의 넓은 등에 붙어 있었다. 아마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 빨리 와.”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전화를 끊었는데 노크 소리가 들렸다.

서란의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렸다.

“지영 언니, 저예요. 문 좀 열어 줄 수 있어요?”

나는 망설이지 않고 문을 대고 거절했다.

“안 되겠는데. 나의 휴식을 방해하지 말아 줄래.”

서란은 침묵하더니 또 말했다.

“오늘 밤에 도둑이 있었어요. 지영 언니, 문 좀 열어 주세요!”

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배인호가 여기 없었다고 해도 나는 믿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서란의 말을 무시하고 침대로 돌아와 앉아 정아와 노성민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서란의 다음 행동은 다시 한번 내가 그녀에 대한 인상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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