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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배인호가 다치다

“그래요, 엄마, 아빠도 이젠 올 시간이네요.”

나는 머리를 끄덕였다. 얼마 안 지나 아래로 내려가 보니 저녁 준비가 다 되어있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나는 침실로 들어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언제 내 문 앞에 왔는진 모르겠지만 세희가 내 침실 문 앞에 와있었다.

“세희야, 여긴 어쩐 일이야?”

나는 이게 환각인 줄 알고, 깜짝 놀라서 물었다.

“배인호가 다쳤대. 정아가 너희 집 기사님한테 전화해서 너 전해주라고 했는데 너 몰랐어?”

세희는 내 침대 옆에 앉으며 말했다.

“정아와 노성민 지금 병원에 있어. 지금 배인호 부모님께도 감히 알리지 못하고, 언론에서 알아서도 안 되는 상황이야.”

나는 의외라고 생각했다.

“배인호가 다쳤다고? 심각한 거야?”

“비교적 심각한 상황이라, 내가 너한테 말해주러 왔어.”

세희는 계속 한숨을 내쉬었다.

“머리를 크게 다쳐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야 한대.”

진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배인호가 다른 사람한테 맞아서 머리가 상했다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내가 답했다.

“배인호 아직 술도 덜 깼나 봐. 그래서 지금 치료도 안 받으려 한대. 그게 아니면 정아가 굳이 나보고 너한테 전달해달라고 하지도 않았겠지. 우리도 네가 배인호랑 다시 엮이는 건 원하지 않는데…”

세희는 답답한 듯 말했다.

“배인호 그 사람은 원래부터 이렇게 유치한 거야?”

그건 유치한 게 아니라, 자신한테 화풀이하는 거다.

이때 노성민이 세희에게 전화를 걸어 나 좀 바꿔 달라고 했다.

노성민은 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지영씨, 제발 도와줘요. 얼른 와서 인호 형 좀 말려봐요! 저희는 도저히 어찌할 방법이 없어요!”

노성민의 간곡한 부탁을 들으니, 며칠 전 내가 배인호와의 약속을 어겼던 일이 생각났다…

“저 있다가 바로 갈게요. 근데 주사 부리는 거라 제가 말한다 해도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약간은 근심스러웠다.

“그래요, 그래요. 얼른 와요!”

노성민은 기뻐하며 답했다.

세희는 이모건과 같이 우리 집에 방문했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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