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9화 집에 감금되다

이어서 엄마는 내 핸드폰을 꺼버렸다.

나는 고개를 돌려 벽시계를 바라봤다. 배인호는 내가 일부러 그를 속이고 그와의 약속을 어겼다고 생각할 거다. 하지만 엄마가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지라 나는 그한테 연락할 수 없었다.

“엄마, 대체 누가 배인호도 거기 있었다고 말해줬어요?”

나는 도무지 알 방법이 없었다.

정아와 노성민은 얘기했을 리 없고, 서란이나 나머지 사람들도 우리 엄마 연락처는 없을 건데… 지금 상황에서 유일하게 의심스러운 한 사람은 바로... 이우범이였다.

하지만 그는 뒤에서 이런 고자질 같은 걸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나를 흘겨보며 말했다.

“누가 말했는지는 알 거 없고, 아무튼 배인호랑은 다시는 엮이지 마. 너 이미 배인호 때문에 그렇게 상처받고도 아직 정신 못 차린 거야?”

“엄마, 그런 거 아니에요.”

나는 엄마한테 이훈의 일에 관해 설명해 줬다.

엄마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더니, 답은 역시 똑같았다.

“아무튼, 너 다시는 배인호와 연락하지 마!!”

나는 머리를 끄덕였다. 다시 한번 시간을 확인해 보니 시간은 이미 12시를 향해갔으며, 내 마음은 무거워졌다.

엄마는 끝까지 내 핸드폰을 돌려주지 않으셨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위층으로 올라가 샤워하고 쉬어야 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밖에서는 차 소리가 들려왔고, 내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나는 바로 베란다로 가서 상황을 살폈고, 문밖에 검은 링컨 한 대가 불빛이 켜진 채 조용히 서 있었다.

배인호는 반쯤 열린 차창으로 대문 쪽을 바라보고 있는듯했지만, 그의 표정이 명확히 보이진 않았다.

나를 보러 온 건가? 내가 아무 말 없이 약속을 어겨 그는 아마 화나 있을 것이다.

나는 아래로 내려가 그에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내가 대문 앞까지 왔을 때, 배인호의 차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나는 대문 앞에 서서 길게 한숨만 내쉬었다.

——

이어서, 엄마와 아빠는 이 기사님더러 나를 감시하게 했고, 그들은 일이 바쁜 관계로 계속하여 나를 감시할 수 없었다.

이 기사님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