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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서란이 돌아왔다

이상했다. 직감이 말했다. 그 여자는 절대 평범한 여자가 아니라고 말이다.

이때 세희가 떠올랐다. 워커홀릭 세희는 거의 매일 접대하면서 기타 회사의 사정을 연구하고 있다. 만약 서울시에 갑자기 신분 있는 여자가 나타난다면 세희가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나는 바로 세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맞선은 어떻게 됐어? 시간 나면 문자 줘. 물어볼 거 있어.」

1분 뒤, 나는 세희의 전화를 받았다.

“쯧쯧, 지영아, 그 이모건 너무 잘생기지 않았어? 나 보고 있는데 침 흘릴 뻔했잖아!”

세희는 이모건에 대한 호감을 전혀 감추지 않았다.

“그래서 전에 내가 다른 남자한테는 눈길이 안 갔던 거였어. 나 이런 스타일 좋아한다는 걸 알았지, 뭐야. 이 언니 이모건으로 결정했어. 나 이모건이랑 만날 거야!”

“봄바람이 살살 불어 들었네! 좋을 때다.”

나는 그런 세희를 보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관심이 있는 남자가 생겼다는 건 그녀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너는 집에 도착했어?”

세희가 물었다.

“응, 도착했어. 물어볼 게 있어. 서울시에 요즘 새로 나타난 사람 없어? 성은 하 씨고 한 50대쯤 되는 여자야.”

나는 대략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 중년 여성에 대해 아는 게 적었고 드림홀 앞에서 두 번 본 게 전부였다.

세희가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떠오르는 사람 없어. 아니면 내가 돌아가서 물어볼까?”

“그래. 알아낸 거 있으면 연락해.”

내가 대답했다. 그러고는 잠을 청하기 위해 와인을 한 잔 따랐다. 한잔을 거의 비울 때쯤 세희의 전화가 다시 걸려 왔다. 속도가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지영아, 진짜 그런 사람이 있더라? 이름은 하미선. 외국에서 금방 들어왔고 남편은 외국 회사 시에나 그룹 부대표이사야. 이번에 귀국한 건 국내에 투자해서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래. 아는 사람이야?”

세희가 물었다.

“아는 사람은 아니야. 근데... 전에 정아랑 같이 연주회에 갔을 때 만난 적이 있거든. 근데 그때 아빠 동료분이랑 같이 대화를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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