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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감히 내 앞에서 최동철을 언급해?'

부승민은 가지 않았다.

반드시 온하랑과 같은 방을 쓸 생각이었다. 자기 전에도 그는 온하랑을 황홀하게 해주었다. 정말이지 그녀는 너무도 매혹적이었다.

한결 나른해진 온하랑은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부승민은 깊이 잠이 든 온하랑의 얼굴을 다정하게 보고 있었다.

아침이 되자 온하랑은 최동철에게 문자를 보냈다.

[동철 오빠, 오전에 일이 생겨서 해결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점심에 저 데리러 오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반 시간 후에야 최동철은 답장을 보냈다.

[그래, 알았어. 조심히 가.]

[네, 고마워요.]

핸드폰을 보던 최동철은 그대로 손에 힘을 주었다.

부승민은 경주로 온 것도 모자라 온하랑과 같은 호텔을 예약했다.

온하랑이 그의 호의를 거절했다는 것은 지금 부승민과 함께 있다는 소리였다.

‘설마 재결합한 건가?'

최동철의 눈빛이 어두워지고 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전에 온하랑은 부승민과 함께 경주를 구경하곤 점심에 공항으로 가 강남으로 돌아왔다.

온하랑은 캐리어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소파에 털썩 앉았다.

순간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경찰서에서 온 연락이었다.

전화를 받은 온하랑의 안색이 창백해지고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그녀의 아버지 사건이 검찰에 넘겨졌다는 소식이었다.

경찰은 부민재가 주범이라고, 부승민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여 사람을 사주하여 부승민의 여자친구였던 추서윤을 납치하고 온강호에게 들키자 살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제 남은 것은 부민재의 판결 결과였다.

온하랑은 일이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은 몰랐다. 형사 사건이라 반년은 걸릴 줄 알았다.

비록 이미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증거까지 있으니 온하랑은 마음이 다소 괴로웠다.

왜 괴로운 것일까?

아마도 부민재 때문일 것이다. 예전부터 그녀에게 잘해주었던 부민재는 그녀의 마음속에 좋은 오빠로 남아 있었다. 그녀가 처음 부씨 일가에 왔을 때도 부민재는 친절하고도 다정하게 그녀를 대해 주었고 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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