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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사실 추서윤의 제일 첫 계획은 온강호를 모함하여 인터뷰할 때 저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할 참이었다. 그녀는 피해자라는 약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 대다수 사람이 그녀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온강호가 강간범으로 낙인찍히면 그의 말은 자연스레 설득력을 잃게 되어 사람들이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추서윤을 모함하는 거라고 간주할 것이다.

주먹으로 벽을 쾅, 내려친 부승민은 분노로 얼굴이 한껏 일그러진 채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왜 다시 계획을 바꾼 거예요?”

예전 납치 사건이 가져온 죄책감으로 부승민은 두 사람의 정분을 생각하며 추서윤을 항상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 후 어떤 일은 그저 추서윤이 얕은꾀를 부리는 정도로 치부했다. 이제서야 그는 추서윤의 껍질 아래에 숨겨진 뱀처럼 교활하고 추악한 내면을 알았다.

이걸 어떻게 꾀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정말 음흉하고 지독한 인간 말종이나 다름없었다.

부민재가 말했다.

“아마도 누군가 알려줬던 것 같아.”

그 후 추서윤은 계획을 바꿨다.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온강호는 업계에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었고, 경찰서에도 손발이 맞는 지인이있었다. 단순한 모함만으로는 그를 어떻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그에게 역습당할 수도 있었다.

이런 일을 처음으로 하는 추서윤은 스스로 자신을 다독였다. 아무도 그녀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계획은 성공했다. 납치범은 해외로 도주하고 온강호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아무도 교통사고와 납치 사건을 연관 짓지 않았다. 모든 게 완벽했다.

만일 온하랑이 그 사진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 두 가지 사건은 절대 밝혀지지 않았을 완전 범죄로 묻혔을 수도 있었다.

자작극 납치 사건은 추서윤이 독단적으로 벌인 짓이었고, 부민재는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추서윤은 자신이 꾸며낸 비참한 상황을 이용해 부승민의 의심을 지우려고 했다. 이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부민재는 납치범을 연기한 사람들을 해외로 도피시켰다. 심지어 민성주를 포함한 사람들이 해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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