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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몇 분 뒤에 추서윤도 도착했다. 온하랑을 불러 같이 위층에 예약한 룸으로 갔다. 룸에는 이미 몇 사람이 와있었는데 전부 온하랑이 들어본 적이 있는 배우들이었다. 그중 한 사람은 아주 유명한 중년의 연기파 배우였다. 그들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틀림없었다.

추서윤이 들어오는 것을 본 몇 사람은 다가와서 정중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추서윤은 자리를 찾아 앉았다.

룸 안은 다시 조용해지고 분위기는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 중년 배우는 주도적으로 입을 열어 대화를 시작했다. 다소 피상적인 대화이긴 해도 처음 만난 그들이 어색하고 이상한 분위기를 깨기에는 충분했다.

온하랑은 ‘이런 게 연예계인가?’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동료라고 해도 일반인처럼 지내기 어렵고 언젠가는 이해관계가 얽혀서 적이 될 수도 있었다.

9시 10분쯤 다른 사람들이 오자 모두 일어나서 그들을 맞이했다. 이번에 온 사람들은 프로그램 감독과 조감독 두 명, 시나리오 작가였다.

그들이 들어올 때 온하랑은 흠칫 놀랐다. 두 조감독 중 한 사람은 서우현이 보내온 영상 속 추서윤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남자 주인공으로 성이 최 씨다.

바로 그 순간 그 조감독도 마치 상품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온하랑을 바라보았다. 감독은 추서윤을 보고는 놀란 듯 옆에 있던 최민식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드라마가 있었고 편집과 녹음을 계속 지켜봐야 했기 때문에 새 프로그램의 사전 준비 작업과 캐스팅을 모두 두 조감독이 맡았다.

현재 그의 제작팀은 송 감독의 제작팀과 인접해 있어 가끔 방문할 때마다 추서윤의 연기를 본 적이 있는데, 송재열은 너무 온화했다. 만약 그였다면 절대 추서윤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그렇다. 이 감독은 바로 정진석이다. 서로를 소개한 후 정 감독은 모두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말했다. 그는 그제서야 온하랑을 알아보고 몇 번이나 쳐다보았다.

이 사람은 추서윤의 대역이 아니던가? 왜 또 매니저가 되어 있지?

모든 배우가 테이블 앞에 앉아 손에 대본을 들고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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