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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이 일은 없었던 거로 할 게요. 좋은지 나쁜지는 당사자가 제일 잘 알죠. 고모, 앞으로 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다시는 제 혼인을 파괴하는 일을 하지 마세요.”

부승민이 경고했다. 자기 말이 귀에 들어가지 않자 부선월은 화가나 피를 토할 것 같았다. 더 이상 부승민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던 부선월은 얼른 화제를 전환했다.

“됐어, 네가 알아서 해. 그건 그렇고 다른 주주들한테서 듣기로 요즘 회사가 최씨 가문 사업과 마찰이 있다며? 그들이 우리 프로젝트를 뺏어 갔어?”

젊었을 때의 일을 떠올린 부선월은 최동철이 왜 자리에 오르자마자 부씨 가문과 대적하려 드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부선월의 눈동자에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네.”

“현재 최씨 일가의 주인이 최동철이라며 만나본 적이 있어?”

부선월은 떠보는 듯 물었다.

“고모도 알고 있어요?”

“들은 적이 있어.”

“두 번 만났었는데 말은 많이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왜 부씨 가문에 대적하는지 모르겠어요.”

부승민이 말했다.

“최동철은 전에 계속 해외에 있었어. 온하랑이 유학했을 때 둘이 친밀하게 지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온하랑 때문이 아닐까...”

부선월은 자기 생각을 말했다.

“불가능해요.”

부승민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연민우도 전에 온하랑 때문이 아닐지 추측했지만 부승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만약 최동철이 온하랑을 특별하게 여겼다면 지난 몇 년 동안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갑자기 온하랑을 위해 세력이 비슷한 회사를 건든다는 건 더욱 말이 안 됐다.

그러나 부선월의 말은 부승민의 마음에 커다란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부선월은 온하랑이 해외에 있을 때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부선월이 이어서 말했다.

“최동철은 전에 회사에서 근무하지 않았어. 갑자기 귀국해서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으니 최씨 가문 내부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거야. 그 또한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갈등을 외부로 돌렸을 거야. 앞으로 계속 BX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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